ㅡㅡㅡㅡㅡㅡㅡㅡ월아 시점ㅡㅡㅡㅡㅡㅡㅡㅡ
엄청난 고통과 함께 다행히 난 어느 정도 정신을 차렸다. 왼쪽 등에서 피가 흘러 나오는게 느껴졌지만 깊게 들어간거 갔지도 않고 출혈이 적었기에 신경쓰지 않았다.
시간이 없다.
어떻게든 버텨야 해. 비틀 비틀거리면서 와인창고에서 제일 비싼 와인병 두병은 골라 계단을 올라갔다. 계단을 올라가다보니 어깨에서 느껴지는 통증도 차츰 익숙해 졌다. 칼이 별로 안크니까 다행이지...
계단 거의 끝에서 갑자기 문이 철컹하고 열린다. 아까 날 납치한 그 두명이다. 내가 마취제를 맞고서도 아직 의식이 있는게 놀라웠는지 10초 동안 멍청하게 날 바라보다가 결국 날 제압하려 든다.
"이 년이 감히 어딜!!"
"느려"
와자창- 하고 와인병이 남자 머리에서 산산조각이 난다. 보라색 와인이 붉게 땅바닥에 웅덩이를 만든다.
아.. 아까워 이 와인 맛있는건데...
"가.. 감히!!"
두번째 와인병도 희생했다.
너무 느리다니까...
털썩 하고 힘 없이 쓰러진 두 녀석을 뒤로 하고 몸뚱아리 질질 끌면서 싸우는 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최대한 빨리 갔다. 아마, 카이와 다른 가드들 이겠지 언니도 있을까?
그것보다 싸울려면 검이 필요한데...
두리번 거리다가 가구 위에 있는 일본식 검 와키자시가 눈에 띈다. 장식용으로 갔다 놓긴 했지만 진검이니 나름 쓸모가 있겠지. 한손으로 칼을 집어들고 다시 걸어갔다.
저택 거실로 가니 디오는 언니와 싸우고 있고 카이는 끝 없는 변종인들과 싸우고 있다.
다른 가드들은 안온건가?
카이가 무슨 일 인지 갑자기 싸우다가 멈춘다. 그 빈틈을 노려 변종인 한마리가 뒤에서 기습 공격을 한다.
"카이 뒤!!!!!"_디오
저 바보!!!
"!!!"
서걱하고 변종인이 피를 튀기면서 두동강이 난다.
"바보야!! 싸울땐 정신 차리고 집중하라 했지!!!!"
"워..."
"뭐해 변종인이나 죽여!!!"
멍하니 내 모습을 보더니 씨익 하고 웃더니 다시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공격을 시작한다.
"다들 가드들은?"
"무리로 돌아갔어 으윽!"
앞에 있는 변종인 찢어 죽이면서 말을 이어 나간다.
"그쪽으로 변종인이 때로 몰렸어 하..."
가빠르게 숨을 내쉬더니 머리를 한번 쓸어내린다.
"읏..."
어깨에 통증이 심해진다. 들고 있던 검이 흔들린다, 슬슬 마취 효과가 오는건가?
안 돼, 조금만 더 버텨야 해.
"잘도 기어 나왔군"_이대식
"닥쳐!!!"
시부럴 같은 놈.
쿵 하고 큰소리가 언니와 디오 오빠 쪽에서 난다. 고개를 돌려 무슨 일인지 확인 했을땐 언니는 디오 오빠의 공격을 받아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으윽..."_쪼꼬미
쓰러져 있는 언니를 가만히 버던 디오오따가 차갑게 뒤돌아선다. 그 사이 어느새 이대식이 언니에게 다가가 언니의 등을 짓밣는다.
"쓸모 없는 년"_이대식
"언니!!!!!"
언니는 디오에게 받은 공격에 충격이 컸는지 정신 차리지를 못한다.
"크윽..."_쪼꼬미
철컥하고 총소리가 들린다. 이대식이 언니의 머리를 향해 총을 겨누고 있다.
어떻게든 언니에게 다가갈려고 시도를 해보았지만 수많은 변종인들이 아직까지 내 앞에 있기에 그럴수가 없다.
타앙-
"?!"
"..."_디오
"어... 언니!!!!"
큰소리가 저택안에 울려퍼진다. 나도 카이도 디오도, 아무런 말 없이 조용히 그대로 멈췄다.
"크르르"_쪼꼬미
하지만 언니는 죽지 않았다. 아마 총을 쏘던 도중 간신히 피한 건지 언니의 팔에 피가 흐르는게 보인다.
"미친 놈"_쪼꼬미
언니가 일어서서 어느새 총을 들고 이대식을 겨누고 있었다.
"지금, 월아를 데리고 도망가"_쪼꼬미
침착하게 여전히 언니는 이대식을 내려보면서 우리에게 말한다.
"..."_디오
"..."
"빨리!!!"_쪼꼬미
화를 내면서 카이를 본다. 카이는 잠시 머뭇거리다 내 손을 잡는다.
"... 알았어"_카이
"아... 안-"
내가 안된다고 말하기도 전에 무작정 달리기 시작한다. 디오도 함께 뒤도 돌아보지 않고 우리 옆 아니 먼저 달려간다. 카이의 등에 엎힌체 금방 우리 영역에 다다랐다.
우리가 다 왔을땐 이미 다 난장판이였고 다른 가드들이 아직까지 남은 변종인들을 맞서고 있었다.
"상황은 어때?"
다른 가드들은 아마 싸움터에 있는지 형식 오빠만 보인다.
"우리가 처음에 왔었을때 보단 나아."_형식
지금도 난장판인데... 예상했던것 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다들 조용히 아무 말도 할수 없었다.
"... 같이, 안온거야?"_형식
".. 응"
"몰랐던거 일수도 있어, 형"
카이가 형식 오빠의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말한다.
"가자, 아직 변종인들이 산더미로 우릴 기다린다구"_형식
애써 웃으면서 형식 오빠가 다시 난장판 속으로 걸어간다.
"싸울수 있겠어?"
내 성격을 알고 있을대로 아는 카이이기 때문에 큰 바위 위에 앉아있던 나에게 물어본다.
"응 당연하지!!"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다시 쥐어 잡으면서 일어나는데 휘청하고 넘어질 뻔했다.
"어어?! 괜찮아?"
"으응..."
다행히 카이가 빠른 몸짓으로 내 허리를 휘감아 안는다. 어지러운 머리를 다시 쥐어잡고 괜찮다고 말하면서 카이의 품에서 나왔다. 내 휘청거림에 디오 오빠도 형식 오빠도 발걸음을 멈춘다.
"괜찮아"
"너 몸도 차가워"
카이가 걱정스럽게 날 보면서 말한다.
마취제 때문인건가?
"정말이야, 괜찮아"
"별로 안괜찮아 보이는데, 너 지금 눈 풀렸어"_디오
디오 오빠가 무표정으로 말한다. 옆에 있는 형식 오빠도 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날 본다. 다시한번 괜찮다고 말할려고 했는데 갑자기 변종인 두마리가 갑자기 우리를 습격한다.
"젠장, 여기 있는거 어떻게 안거야"_디오
전쟁같은 이 개판 속에서 나름 숨는다고 숨었는데 어떻게 알았는 변종인들이 우릴 찾은 모양이다.
"크르르르"
두마리 중 제일 덩치가 큰 놈이 날카롭게 으르렁 거리더니 나와 카이에게 달려온다.
"읏!!!"
카이가 변종인의 공격을 막더니 변종인과 함께 최대한 나에게서 멀어진다. 난 황급히 검을 잡아들고 디오, 형식 오빠를 바라보았다. 둘도 어느새 으르렁거며 싸우고 있었다.
이상하리 만큼 이 변종인은 다른 변종인 보다 눈치가 빠르고 힘이 무지막하게 세다. 카이와 변종인이 엎치락 덮치락 싸우는걸 눈치를 보다가 변종인이 나에게 등을 지고 선다.
빈틈이다.
머리가 어지러웠지만 아까 앉아있던 바위 위로 올라가 검을 다시 제대로 잡아 들고 변종인을 향해 내리 꽂았다.
"캬아아악!!!!"
변종인이 목 사이에 내리꽂은 검을 빼내더니 듣기 싫은 괴성을 내면서 날 뒤돌아 본다.
'아파..'
피를 뿜어내면서 한손으로 날 밀친다.
"으윽!!!"
"박월아!!!"
쿵- 하는 소리가 머리 전체에 울렸다. 등쪽에선 표현할수 없는 평생 느껴보지 못한 고통이 느껴졌다. 내 등에 꽂여 있던 칼도 부딪친 충격으로 내 몸 안으로 더 파고 드는게 느껴진다. 앞에 있는 카이가 희미하게 보이는게 아마, 더는 못버틸거 같다.
ㅡㅡㅡㅡㅡ
죄송해요 너무 늦었네요. ㅠㅠ
쓰고 있던게 날라가서 멘붕...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