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ash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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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가드라는 사실은 놀랍지는 않지만, 엄마랑 아빠가 날 위해 희생 했다는게 충격적이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다, 만약 엄마가 아빠가 내가 살기를 원하셨다면 난 살아갈 것이다.
가디언이라는 이름을 달고서...

"주인, 뭐해? 멍 때려?"

"에이 씨- 아니거든!! 생각 중이였어"

늦은 오후, 추적 추적 비가 오는 창 밖을 보고 있는데 카이가 내 허리를 감싸 안으면서 말을 건다.

"뭘?"

"가디언 힘이란거 말이야, 내 안에 봉인 되어있어서 내가 못쓰는거래. 이 목걸이로"

"목걸이를 빼면?"

"그렇게 간단한게 아닌가봐,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모르겠어 내가 가디언이 될수 있을지, 그 무게를 감당할수 있는지, 무엇보다도 이 봉인을 깰수 있을지"

전 정말 모르겠어요. 엄마....

"... 괜찮아 너라면 할수 있을꺼야, 내가 주인으로 모시는 여자니까, 그리고 내가 반려자로 선택한 여자니까"

날 제 쪽으로 돌리면서 지그시 쳐다본다.

아... 후끈거려

"나.. 낮간지럽게 왜 이래?"

눈을 요리 저리 돌리면서 뚫어져라 처다보는 카이의 눈길을 피했다.

이거 진짜 부끄러.. 아니 근데... 반려자?

"누구 마음대로 반려자야?"

"뭐? 너 나랑 결혼 안할꺼야?"

눈썹을 찌푸리더니 인상을 확 쓰며 말한다. 완전 짜증난다는 어투로...

어이 없네?

아니 내가 지금 어?

나이가 몇인데 결혼이야?!

"난 결혼 할 생각도 없다고!!"

"결혼해!!"

"안 해!!"

허?

쓸떼 없는데에서 고집을 피우는 이유는 대체 뭐야? 내 어깰 잡고 "해! 해!!" 라면서 흔든다. 이것 때문에 티격태격 거리던 도중 갑자기 창문 반대편에서 음흉한 웃음을 지은 요섭 오빠와 울상인 형식이 오빠가 있었다.

에엑?

"ㅎㅎㅎㅎㅎㅎㅎ"_요섭

"이쁜아 저 변태 새끼가 어디 안만졌지?"_형식

네.

절 덮친거 빼고요.

"하하하;;"

"그만 쳐 웃어"_디오

"싫은뎋ㅎㅎㅎ"_요섭

"근데 여긴 어쩐 일이야?"

카이가 내 손을 잡고 있던 형식 오빠의 손을 때리고 요섭 오빠를 무시한 뒤 태민 오빠를 보며 물어본다.

"월아가 걱정되기도 하고 너 데릴러 왔어. 월아 괜찮아?"_태민

"응 괜찮아, 저번엔 미안했어 오빠"

"괜찮아 다행이네, 괜찮아서"_태민

따듯하게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말한다 그에 따라 나도 웃어줬다. 나름 이 훈훈한 분위기에 혼자 고독함을 씹으면서 검은 오로라를 내뿜고 있는 한 마리에 늑대.

"..."_정국

"쟨 왜 저래?"

"몰라 (우물 우물), 산으로 올라와서 부터 저래 (우물 우물)"_요섭

카이 그리고 요섭 오빠가 소근 소근 거리면서 말한다.
오빠, 입안에 있는 비스킷 좀 다 먹고 말해...

"흐음..."

그 보다,

"..."_정국

산 위로 올라와서 부터 저런다고?

혹시?!

"흐응.. 알겠다."

"뭘?"

"아니야"

카이 오빠에게 대충 얼버무리고 우울함에 빠져있는 정국을 바라보았다. 확실해, 여자의 감은 정확해.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카이 돌아와야해."_디오

"나도 이쁜이의 행복을 깨뜨리고 싶진 않지만 많은 늑대들이 가드에 리더가 자리에 없으니까 불안해 하고 있어. 변종인들도 머지 않아 곧 처들어올 분위기고.."_형식

사뭇 진지한 얼굴로 말하는 형식이 오빠. 이 얘기에 분위기는 금새 어두워졌다.

"그건 그렇고, 너"_정국
"?"

혼자 똥폼 잡더니 꽤나 짜증난 얼굴로 날 처다보며 말한다.

슈발, 누나라고 안불러?!

"각성은? 힘 봉인 됐다면서, 아무리 가디언이여도 힘이 없으면 아무 쓸모 없잖아"_정국
아무 쓸모 없다....

한마디에 내 머리 속을 뒤집어 놓는다.

***

"아무 쓸모 없는 년!!"

볼 한쪽이 아프다.

"지 부모를 빼 닮아서 아주 그냥 빼돌리는 것 밖에 모르지?"

하, 인간적으로 부모는 건들지 말지...

"더러운 년"

"도둑 년"

***

"주인?"

"야"_디오

"?"_정국

"워... 월아야?"_태민

"..."

기억 하고 싶지 않은 기억들.

매번 기억하면 속이 울렁거려서 어지러워지는 기억. 뇌, 위장, 몸 전체가 뒤집어 쏠릴꺼 같다. 하나가 기억나니 아무런 상관 없는 기억들도 나타난다,

***

"고아 년"

"고아 주제에"

"설마, 고아라고 막 몸굴리는거 아니야?"

"헐, 대박 그리고 보니 나 쟤 모텔 근처에서 본적 있는거 같아"

"진짜? 나도 나도 본적 있는거 같아!!"

"완전 더러워"

근거 없는 루머들, 고아인게 죄야?

고아라고 다 나쁜건 아니잖아?

이해 안 돼.

니들이 오히려 더러워 입에 걸래 문 년들.
그리고 소문에 근원지는 당연한듯이 박지연이였다.

"그래 내가 그랬어. 그래서 뭐?"_지연

신경쓰지 않았다.

진짜 범인이 아니였으니까.

ㅡㅡㅡㅡㅡ

요즘 괜히 우울하네요...

P.s 정국이 떡밥 투척

늑대와 인간의 사이를 수호하는 자. 가디언. [완결]Where stories live. Discove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