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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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달리다가 보니 어느새 카이가 있는 곳에 다다랐다.

어마 어마한 숫자의 변종인들...

실력있는 여섯이서 싸우고 있는데도 무지막하게 덤비는 것 때문인지 꽤나 밀리고 있다.

[뭐야!! 왜 이렇게 쌔!!!]_요섭

[크윽!! 어째 저번 보다 업그레이드 된거 같다]_형식

[끝이 없어]_카이

카이 오빠가 한마리를 해치우더니 잠시 멈추면서 주변을 본다. 근데 마침 어느 변종인이 카이의 빈틈을 본건지 갑자기 달려든다.

무서운 속도로 달려들어서 일까?

카이는 눈치를 못챈거 같다.

위험해!!!!

[이런 미친!!!]_디오

[카이!! 뒤에!!!]_태민

순식간이였다...

"헉.. 헉..."

[... 무,,뭐]

"아 씨!! 이 미친놈아!! 싸울때 한 눈 팔지 말랬지!!!"

유난히 밝은 달빛에 핏빛으로 반짝이는 내 검의 칼날. 처음으로 죽인거지만 별로 역겹지도 않다.

의대생이라서 그런건가?

내가 비위가 좋은 편이지만, 머리가 댕강 떨어져 나간 변종인은 꽤나 잔인하고 역겨운 광경이였다.

생각해보니 언니 덕분이기도 하네...

[워.. 월아...]

[저런, 미친...]_디오

[허어... 가지 가지 한다]_정국

[여러모로, 놀라, 게 하네 하핳]_태민

[월아 대박 반전 매력!!]_형식

[헐 헐.... ]_요섭

다들 정말 놀랐는지 싸우면서 한마디 씩 한다.

먼저 한 눈판게 누군데?!

"크읏!!! 시끄럽고 빨랑 죽이기나 해!!!"

갑자기 공격해대는 변종인들 때문에 검을 더 꽈악 잡고 하나 둘씩 베어 나갔다. 아마 한 삼십분 정도 지난 거 같다. 마지막 변종인이 쓰러지고 마지막으로 내가 목을 베었다.

"하아..."

[헉.. 와아... 나도 이제 늙었나봐 힘들어]_요섭

[뭔 개소리야?]_디오

[이번엔 꽤 위험했어]_태민

[에이 씨... 찝찝해]_형식

[으으... 냄새... 피 비린내 나]_정국

하아.. 덥다.

몸에 찝찝한 피가 군데 군데 뭍었다. 짜증나, 그래도 막아서 다행이다. 피가 뚝뚝 떨어지는 검을 바라봤다.

그래도 엄마 검인데...

얼마 안 떨어진 곳에 있는 변종인 시체의 털에 피를 닦았다.

"손잡이에는 별로 안묻었네"

[박월아.]

"뭐"

[하아.. 그래 내가 널 어떻게 말리냐, 어디 다친데 없는거지?]

카이가 한숨을 쉬더니 혓바닥으로 볼에 튄 핏자국을 핥는다. 늑대 인간이라 그런건지 보통 늑대보단 키가 크다.

절때 내가 키가 작은건 아니야.

"흐히... 간지러"

[지랄 똥 싸네, 눈 썩는다. 그만해라]_디오

"뭐래 저 어좁이가"

[ㅋㅋㅋ 어좁잌ㅋㅋ]_요섭

[푸흡 ㅋㅋ 미안ㅋㅋㅋ]_태민

[역쉬, 월아 짱짱걸]_형식

내가 자기 자신을 어좁이를 부른게 마음에 안들었는지 살짝 이를 들어내며 으르렁 거린다.

[아오 시발, 걔랑 쌍으로 다니더니...]_디오

아마 언니를 말하는건지 인상이란 인상은 다 쓰면서 말한는게 아주 볼만하다. 확실히 언니랑 다니는게 효과가 있었어.

[형들 이것들]_정국

[응, 치우자.]_태민

"나도 도울까?"

[안 돼. 주인은 이제 가만히 있어]_카이

이 말의 끝으로 큰 수풀 뒤로 가더니 다시 인간 형태로 변해 나온다. 정국이 빼고. 나도 나름 뒷정리를 도울려고 했지만, 날 극구 말리는 카이 오빠 때문에 검을 검집에 집어 넣고 그저 바라 보고만 있었다.

"..."

다들 정리를 하고 있을 동안 하늘을 바라봤다. 달이 하늘 한 가운데 홀로 떠 있다.

엄청 밝네...

"뭐야"_디오

뒷정리를 끝내고 다들 발걸음을 돌려 집으로 가려는데 디오가 갑자기 인상을 찌푸리면서 발걸음을 멈춘다.

[왜 그래 형?]_정국

그 와 함께 우리 발걸음도 멈추었다, 다들 맨 뒤에서 걸어오고 있던 디오를 뒤돌아 보았고 디오는 사뭇 진지한 아니, 굉장히 짜증난 얼굴로 정국이 한테 대답을 한다.

"아까부터 어떤 쥐새끼 같은 놈이 우릴 보고 있어, 신경이 예민해서 착각인줄 알았는데, 시발 아니네."_디오

"?!"

순식간에 느껴진 긴장감. 그리고 불안한 느낌이 날 휘어 감는다, 이 느낌은... 그때 그날이랑 소름끼치도록 똑같아, 아니 어쩌면 그것보다도 더 한지도 모른다. 카이가 내 손을 꽈악 잡더니 디오를 본다, 디오는 알겠다는듯 고갤 끄덕이더니 입을 연다.

"거기, 나무 뒤 누구야 죽여버리기 전에 나와."_디오

"킄 역시 늑대인간은 못속이는건가?"_이대식

마치 기다렸다는듯 한껏 여유로운 표정으로, 짐승보다 더 못한 인간이 어둠 속에서 나왔다.

"아니, 가드라 그런건가?"_이대식


ㅡㅡㅡㅡㅡㅡ

분량이 짧아 보이는건.

착각입니다. 착각이에요. 착각이라구요!!!!
(동공지진)

늑대와 인간의 사이를 수호하는 자. 가디언. [완결]Donde viven las historias. Descúbrelo aho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