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그룹 솔루션 개발부 엘리트 최수영. 일찍이 팀장직을 달고 기분 좋게 떠났던 해외여행에서 그녀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다. 공항에서 캐리어 가방이 뒤바뀐 것으로도 모자라. 하필이면 그 가방의 주인이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그녀가 일부러 연락을 끊어 버린,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은 원수 진태진이라니!
“오랜만이다? 근데 내가 안 반가운가 봐?” 잘생긴 얼굴 뒤로 느껴지는 수상한 낌새에 수영은 가방만 돌려받고 일상으로 도망치려 했지만, 결국 그와 재회하게 되었다.
“앞으로 여러분들과 함께하게 된 진태진이라고 합니다.”
그것도 새로 부임한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으로. 게다가…….
“최 팀장, 나랑 사귈 생각 없어요?”
괴롭힐 땐 언제고 이제 와서 사귀자니!
“최 팀장이라면 기꺼이 다 맞춰 줄 자신 있는데.”
아무래도 이 원수가 미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