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로운 주말의 늦은 밤, 볼일이 있어 학교를 잠시 갔다가 집으로 걸어가던 중이었다.
태어나면서부터 에테르 소드를 다루는 '검의 하인' 종족이었던 지라 혼자가도 괜찮다고 생각했던 나는 한 손에 책과 파일을 들고 집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다행히 버스를 타고 집 가까운 곳에 내린 뒤라 건물 몇 개만 지나면 금방 도착하는 거리였다.
"...."
눈 앞에서부터 엄습해오는 어둠에 나는 흠칫 놀랐지만 그래도 가야 한다는 생각에 어둠 속으로 한발짝 들어섰다.
그때, 뒤에서 사발짝 사발짝 걸어오는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렸다. 나는 한 손에 에테르 소드를 소환한 채 길을 걸었다. 그렇게 집에 점점 가까워지는 순간까지 그 발소리가 들리더니 집 앞에 다와가는 순간,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 졌다.
나는 등을 돌렸다. 나를 향해 칼을 내리찍으려던 괴한의 칼을 나는 튕겨냈다.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있어 얼굴은 알 수 없었지만 옷차림을 보니 남자인 걸 알 수 있었다. 키도 어찌나 컸던지 내 덩치를 넘고도 남을 만한 키였다. 괴한이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
총이었다. 나는 서둘러 도망쳤다. 아파트 뒷편으로 도망친 나는 서둘러 에테르 소드를 몇 개 더 소환했다.
'왜 하필 집 근처야!'
나는 속으로 당황했다. 나는 얼른 파이브 아이즈에게 메세지를 보냈다.
'오려면 시간이 좀 걸려... 그때까지만이라도 시간을 좀 끌-'
"탕!"
"...!!"
내 옆에 난 총알 자국에 나는 입을 꾹 닫았다. 발소리는 점점 가까워 졌고... 난 꼼짝 없이 있어야 했다. 그때였다.
"감히 내 딸한테 손을 대다니... 간탱이가 제대로 부었구먼."
영국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때, 내 옆에 호주가 등장했다.
"늦어서 미안. 많이 겁먹었지?"
"...."
나는 어안이 벙벙했다. 그래도 어찌됐든 간에 나는 호주가 내민 손을 잡고 일어섰다. 자리에서 일어서자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영국 모두 무장을 하고 있었다.
"어여, 총 버려."
미국의 말에 남자는 총을 떨어뜨렸다.
"고대로 손 머리 뒤로 올려서 가만히 있으잉?"
남자가 손을 머리 뒤로 올리자 영국은 그대로 손목에 수갑을 채웠고 미국은 남자의 모자와 마스크를 벗겨냈다. 그러자 남자의 잘생긴 외모가 드러났다.
"허이고야, 너 이런 얼굴로 범죄 저지르려 했어? 이거면 그냥 연예인 나가도 되겠는데? 왜? 이 얼굴 갖고도 돈이 안들어 와?"
"....네 놈이..-"
"네가 우리한테 그런 말 할 처지가 안될텐데? 너 이러면 무기징역 감이야. 여기가 한국이라서 다행이지. 미국이었으면 죽었거나 평생동안 콩밥 먹을 신세였다고."
"...끄윽..."
"그러니까 말야... 좀 잘했어야지... 어쩌다가 이렇게 범죄 세계에 빠져들어가지고... 그리고 총은 또 어디서 난 거야? 분명 한국에서는 법적으로 총기 소지가 금지되어 있을텐데?"
"..."
미국의 말에 남자는 고개를 돌렸다.
"설마... 너 이거 샀냐?"
미국은 나에게 이렇게 외쳤다.
"경민아, 얼른 112에 신고해! 이놈 불법 무기 소지했다!"
"....그래서 그렇게 된 거야?"
"어쩌다 보니. 우리 집에 좀 전부터 살고 계신 분들인데..."
"그래도 그 분들이 계시니까 다행다. 안그랬음 너 총알 받이 될 뻔 했잖아."
"그건 그렇지."
경찰서 내부, 한국이 건네준 커피 믹스를 받고 호로록 마셨다.
"그래서 넌 얘가 어떻게 되길 원해?"
"추방이라도 됬음 좋겠다. 성범죄라도 저지를 지 모르잖아. 한번만 한 애가 두번 안하겠냐?"
"ㅋㅋㅋㅋ, 그렇네. 뭐, 그렇게 안돼겠지만."
"총 있냐?"
"엉? 안돼, 네 능력 있잖아."
"생각 해보니까 쫌 빡쳐서. 정당 방위라 치고."
"....야, 너도 그러다가 깜빵 가."
"아니, 씨바- 나도 죽을 뻔 했는데, 뭐? 그것도 안돼? 뭔 국가가 이러냐- 내가 이 나라 뒤엎고 만다, 씹-"
"야야, 진정하고! ;;;"
"한국아! 나 얘 데려가도 되냐?"
미국의 물음에 한국은 뒤를 돌아 미국을 보았다.
"아, 그게 현행법 상으로는 안되는데-"
"나 얘 좀 실컷 굴리게. 응?"
결국 한국은 미국에게 범죄자(그 남자)를 연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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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Catcher: The Growing Positive Theory of Mental Illness
RandomBook of My Ideas: 망가진 뇌의 영원한 상상 2 "이 세계에 대해 너무 깊이 생각할 필요는 없단다, 아가." "누가 뭐래도 넌 내 딸이다. 아무도 그걸 부정 못해." "내 사랑, 내 딸아, 나의 공주야, 너는 그 누구보다도 소중한 사람이란다." "너는 네가 생각한 것들을 글로 표현할 줄 아는 아이란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 어디에든 그걸 기록하렴. 넌 좋은 글 창작자가 될 수 있을 거야." "이 약 안에 네가 이 하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