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민이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날,
체육 시간에 뜀뛰기로 아이들과 함께 운동장을 두 바퀴를 돌고 활을 잡았다.
오늘은 각 학생의 체력과 마력, 전투 기술이 얼마나 되는 지를 살펴보는 시간이었다.
키가 제법 큰 경민은 맨 꽁지에 서서 아이들이 적과의 전투를 어떻게 치르는 지를 보았다. 먼저 남자들이 먼저 나섰다. 누구는 맨몸으로 교사와 전투를 치르는가 하면 누구는 검, 다른 누구는 지팡이로 선생과 간단한 시험을 치뤘다.
아이들이 이때까지 배운 것들은 모두 하중급에서 중상급 마법이었다. 원소도 다양했다. 물, 불, 바람, 대지 속성의 마법이었지만 빛과 어둠 마법을 쓰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드디어 경민의 차례가 다가왔다. 경민은 자리에서 일어나 모의 경기장 홀으로 나왔다.
"발달질환자구나."
교사의 말에 학생들은 웃었다.
"이름이... '경민'이라고 했었지?"
"네."
"프리드 사무총장님과 제법 안면이 깊더구나. 너희 부모님이 무슨 일을 하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교육 하나는 잘 받았을 것 같구나."
"어머니는 프랑스 대표 모험가이시고, 아버지는 영국의 대표 모험가인 '나이트 엠페러'이세요."
경민의 말에 학생들은 "오오-"하며 감탄사를 내뱉었다.
"그럼 전투 기술은 제법 익혔겠구나."
"어느 정도는요."
경민이 활 시위를 잡아당겼다. 그러자 마법 화살이 5개 생겼다. 그러자 교사도 지팡이를 들고 전투 태세를 잡았다.
"파바바바!"
경민이 활 시위를 놓자 화살 5개가 교사를 향해 날아갔다. 그러자 교사는 화살을 마법으로 튕겨내고는 경민을 향해 번개 마법을 썼다. 경민은 간신히 마법을 피하더니 이내 에테르 소드를 소환해 교사를 향해 던졌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달려가 점프하여 폭발하는 화살 3개를 쏘았다.
"콰과광!!!!"
엄청난 폭발과 함께 울려 퍼지는 소리에 학생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엄친딸의 위력이 저렇게 강할 줄이야. 겉만 번지르르할 줄 알았지, 실제로 저렇게 강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
자욱한 연기가 퍼져 사라지고, 약간의 생채기가 난 교사는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박수 갈채를 보냈다.
"대단하군. 겉만 번지르르할 줄 알았는데, 실제로도 이렇게 강한 아이는 처음이구나. 이름이 '경민'이라고? 그 두분의 밑에서 자랐다고 했으니 당연히 영어 이름도 있겠지? 한번 내게 그 이름을 알려주지 않으련?"
"Plutonia Sugar-Snow Knight-Empress"
경민이 원어민 발음으로 대답했다.
"나이트... 엠프레스... 좋아. 그 이름 기억하고 있으마."
---
체육 시간이 끝나고, 경민은 자리에 앉았다. 다음 시간은 천문학이었다. 경민이 좋아하는 시간이었기에 그녀는 마음 속으로 신이 났다.
수업이 시작되고, 교사는 태양계 행성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교사는 8개의 행성만 언급했다. 경민은 그녀가 조만간 명왕성을 언급할 거라 예상했다. 교사는 행성에 대해 이야기를 계속 했다.
"그럼... 슬슬 명왕성에 대해 얘기를 해볼까 하는데... 뭐, 아는 사람 있어?"
교사의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경민은 손을 번쩍 들었다.
"오, 자신만만한 태도로군. 이름이 뭐지?"
"경민 나이트엠프레스입니다."
"나이트엠프레스라면.... 아, 체육 쌤이 말한 애지? 흑마법과 그... 특이한 검술을 쓴다던 학생."
"어어... 아마도요."
"보아하니 영어 이름이 '플루토니아'라고 했던가? 그래, 어디 한번 네 얘기를 들어보자. 자리에서 일어나서 얘기해."
교사의 말에 경민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명왕성은 1930년 2월 18일에 최초로 발견되었습니다. 발견자는 미국 천문학자 '클라이드 윌리엄 톰보'로 명왕성의 존재를 예견한 천문학자 퍼시벌 로웰의 제자였습니다. 그러나 행성으로 승격된 후부터 국제 천문 연맹에서는 명왕성의 지위 논란이 계속 되었고, 결국 국제천문연맹에서는 암묵적으로 발견자가 사망하고 나서 논의하자는 결론이 났습니다. 클라이드가 사망하고 2006년 8월 24일, 논의 끝에 명왕성은 왜소행성으로 등급이 격하되었고 "왜소행성 134340"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명왕성의 대표적인 위성은 '카론'이 있으며 그 밖에도 스틱스, 케로베로스, 닉스, 히드라가 있습니다. 현재 명왕성은 세부적으로 '명왕성족' 행성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그 대표적으로 왜소행성 '오르쿠스'가 있습니다. 명왕성이 왜소행성으로 분류된 이후, 이러한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Plutoed'라는 단어가 미국에서 한 동안 유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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