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의 말
경민 시점으로 쓴 "시"입니다.
나에게는 트라우마가 있다.
아니지, 일종의 공포증이다.
내가 태어나서 처음 본
이 징그러운 곤충은 정말이지
지금 봐도 징그럽다.
뚱뚱한 몸매에
저 길고 가느다란 다리 8개를
떡 하니 펼쳐 놓은 그 자태는
만 2살이었던 나를 울게 만들었다.
엄마는 왜 나를 붙잡고 있었는지를 모르겠다.
지금에서야 나를 해치지 않는다는 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지만
나는 저 곤충- 아니, "거미"가 싫다.
그렇게 24년 동안 거미 공포증을 가지게 되었다.
제발, 내 앞에만이라도 나타나지 마라.
하지만 거미는 내 심정도 모르고
약을 올리며 여기저기서 나를 깜짝 놀래키며 나타난다.
누가 내 쫄리는 심장 어떻게 좀 해줘.
이대로 가다간 미쳐 버릴 것만 같은
나의 이 마음을 거미는 새까맣게 모르는 것 같다.
미래에 나는 저 거미에게 꼼짝 없이 당할 것 같다.
이젠 거미줄만 봐도 심장이 떨리는데
나중엔 정말로 진짜 미쳐서 정신 병동에 입원하게 될 지도 모른다.
아, 신이여.
도대체 저 징그러운 걸 왜 만들었나이까.
내가 오감이 예민하다는 걸 신은 알기나 할까.
골치 아프다.
아니, 심장이 쫄린다.
목도 졸려오겠지만
심장이 먼저 쫄려서 터질 것만 같다.
"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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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ẠN ĐANG ĐỌC
Dream Catcher: The Growing Positive Theory of Mental Ill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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