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 삐삐, 삐삐- 탁!"
2022년 6월 12일 월요일 아침 7시.
루티아는 서둘러 화장실로 들어가 세수하고 머리를 감고 말려서 방에서 나왔다.
"일어나셨습니까, 공주님."
"아, 네... 오늘 아침 일정은 어때요?"
"유럽 연합에서 새로운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그의 말이 믿기지가 않는 듯 루티아는 걸음을 멈추고 집사를 쳐다보았다.
"EU에서요? 왜..?"
"그건 차차 나가실 준비 끝나면 말씀 드리겠습니다. 일단 식사부터 하시죠. 브라이트 페하께서는 이미 식사를 끝내셨습니다. 오늘 아침 식사 메뉴는 생선 커틀렛과 샐러드입니다."
"...고맙습니다."
"캬오"
용이 울음소리를 내며 루티아 앞으로 걸어왔다.
"아, 아리엘. 너구나. 오늘도 나가야 할 것 같네. 일단 눈곱부터 때줄께. 이리 와."
루티아는 오닉스 드래곤의 눈에 낀 눈곱부터 때주었다. 그러자 용은 몸을 이리저리 흔들어 털었고 이어 기지개를 쭈욱 폈다. 루티아는 서둘러 1층으로 내려가 다이닝 룸으로 향했다. 식탁 위에는 아침 식사와 항정신성 약물, 영양 보충제, 물컵이 놓여져 있었다.
루티아는 자리에 앉아 입에 물을 한모금 머금고 약 두 가지를 챙겨 먹었다. 그리고 그제서야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사실, 루티아는 파이브 아이즈 멤버들에게 입양된 한국인이었다. 어릴 적 사고로 가족을 잃은 그녀는 우연한 계기로 영국에게 입양되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영어를 배웠었다.
지금은 영국 왕실의 멤버로써 그 자격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4명의 오빠들이 그녀에게 잘해주려고 노력했던 건 사실이었다. 미국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레벨 200까지는 쉽게 놀리지도 못했다.
'레드 헤븐'의 습격 사건을 기준으로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한 루티아는 이어 대서양의 용을 만났고, 그 뒤엔 태초의 바다 태평양의 '에스페라' 지역의 빛의 신전에서 태초의 별 '므두셀라'를 거미왕으로부터 보호했다. 지금은 그로부터 2년이나 지난 시점이니까 이젠 어딜 가도 기죽지 않아도 된다는 게 좀... 다행이긴 했다.
여튼 식사를 끝내고 양치질에 화장(기본적인 적만)까지 다 하고 옷(검은 탐험가의 옷 한벌, 얇고 긴 하얀 자켓)을 갈아입은 후, 가방을 허리에 메고 '아스트라 카오스' 유물 목걸이를 달고 고대 파프니르 활을 들었다.
"오늘은 이탈리아 반도의 중부 지역에 있는 엘린 숲으로 가셔야 합니다."
루티아의 방에 들어온 집사가 그녀에게 말했다.
"거기서 뭔 일 있나?"
"그곳에 있는 요정 학원 '엘리넬'의 학생들이 통째로 실종되었습니다."
"그게 언제지?"
"6시간 이전입니다."
"실종된 학생들은?"
"5명입니다."
"그렇게 작나?"
"그게 학원의 총 학생 인원입니다."
"알겠네."
"다만 걱정하실 필요가 없는 게 있습니다."
"...? 그게 뭔가?"
"레벨입니다. 그 숲의 몬스터들은 항상 30레벨을 유지합니다."
"그것 참 다행이네만... 좋아. 어서 찾으러 가지."
루티아는 서둘러 오닉스 드래곤 '아리엘'의 등에 타 이탈리아 중부 지역인 엘린 숲으로 향했다.
아리엘은 엘린 숲 위에서 천천히 아래로 내려갔다. 그렇게 착지한 곳 옆에는 웬 치츠 고양이가 한 마리 있었다.
"네가 그 유엔군 특수부대원이냥?"
"...!"
"왜? 말하는 고양이 처음 보냥? 아, 잠시만-"
"....?"
"너 혹시 엘리넬 학원으로 가려는 거냥?"
"어떻게 알았지?"
"그야 정체가 범상치 않아 보여서다냥. 이름이 뭐냥?"
"내 이름은 '루티아 아서 브리타니아', 영국 제2왕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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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ZYTASZ
Dream Catcher: The Growing Positive Theory of Mental Illness
LosoweBook of My Ideas: 망가진 뇌의 영원한 상상 2 "이 세계에 대해 너무 깊이 생각할 필요는 없단다, 아가." "누가 뭐래도 넌 내 딸이다. 아무도 그걸 부정 못해." "내 사랑, 내 딸아, 나의 공주야, 너는 그 누구보다도 소중한 사람이란다." "너는 네가 생각한 것들을 글로 표현할 줄 아는 아이란다."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 어디에든 그걸 기록하렴. 넌 좋은 글 창작자가 될 수 있을 거야." "이 약 안에 네가 이 하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