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뉴비들 도와줬다ㅋㅋ
(첨부 파일_EtTilaUYAEUjqF.jpg)
둥레에서 처맞고 있길래 도와줌ㅋ
댓글 (4)
굿
헐 재밌었겠다
뉴비가 누구누구임?
┕길드 없는 애들이 다 뉴비ㅇㅇ
[잡담] 단체로 몰려와서 뉴비패는건 좀 에바 아님?
지금 스샷 올라오는거 보니까 티거<< 여기 길드가 각잡고 뉴비 패는거같던데;; 뭔일임?
길드 검색해보니까 길원이 30명이나 있던데? 스샷에 찍힌 놈은 부길마고
뉴비들이 혹시 부캐팟임?ㅇ?
댓글 (5)
ㄴㄴ 찐뉴비일걸
뉴비팟 맞다던데
걍 뉴비 패는 고인물 새끼들임
설령 부캐팟이라고 해도 단체로 몰려가서 쪼렙팟 하나 작살내는게 정상임?ㅋㅋ
┕ㄹㅇ양심 시장 바닥에 처버렷나
[잡담] 티거 길드<-걸러라
알아보니까 ㅄ도 이런 ㅄ길드가 없네
길원 한명이 뉴비들 시비털고 다니다가 임자 만나서 개처맞음
여기서 임자<-겜 좀 하는 뉴비팟 (보통 4명이서 다니는듯)
근데 뉴비팟한테 처맞은 놈이 그걸 길드에 일러바쳤고ㅋㅋ 길드에서 자기들끼리 모여서 뉴비팟한테 pk검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기기괴괴임 얘네 뭐하는 새끼들이냐?????
참고로 시비털고 다닌 놈 닉이 충치왕김건치<-이건데 이미 뉴비들 사이에서는 악평이 어마어마함 사사게 검색만 해봐도 글이 아주 쏟아진다
암튼 혹시 길가다가 티거 길드가 뉴비팟 건드리는거 보이면 좀 도와라
댓글 (15)
ㅇㅎ 뭔일인가했네
티거 옛날에 잠깐 있던 길든데 여기 도찐개찐놈들 모여있는곳임
┕누가 찐따집합소라던데
┕ㅇㅇ맞음
┕찐따집합소ㅋㅋㅋㅋㅋㅋㅋㅋ
정상적인 부길마: 사고일으킨 길원 퇴출/티거길드 부길마: 길원 모아서 뉴비팟 pkㅋㅋ
왜저러고 살지
와 부길마가 직접 저러는건 가오가 없어도 너무 없는데
┕부길마면 대가리 박고 사과해도 모자랄판에 직접ㄷㄷ 정상인하고 사고방식 자체가 다른듯
티거 길드면 저럴만함ㅋㅋ 저기 부길마도 민폐 쌉오지는거로 유우명하잔아
이러다가 뉴비 다 접겠네 지금도 공팟 사람 부족해서 난린데
┕그니까ㅡㅡ지들이 공팟 인원 다 채워줄건가 빡치네
얘네 어젠가 뭐 핫게글 올라온거 있지 않음?
┕맞아 그거 연장선임ㅋㅋㅋㅋㅋ
┕https://www.peulpo.com/board/arkroad /2314124 이거?
[HOT] [잡담] 티거길드 개처맞는거 볼사람ㅇㅅㅇ
(https://nurtube/xScuXuaH90t)
아까 둥지 레이드 앞에서 있었던 필드 pvp 영상임
나원래 겜할때 영상 자동 녹화켜놓고 해서 첨부터 끝까지 다찍힘ㅇㅅㅇ
마지막에 스킬 좀 날리는 엘마가 나ㅎㅎ
댓글 (34)
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
뉴비한테 처맞는 고인물 영상ㄷㄷ
┕이건..귀하다.....
오 내가 생각한거랑 좀 다르네 난 뉴비들은 탈탈 털리고 주변에 유저들이 도와준줄 알았는데
┕나도; 근데 영상보니까 뉴비팟도 잘해서 좀 놀람 이거 렙 좀만 더 높았으면 결과 달라졌을듯?
┕4명다 대충 한 80렙정도로 보이는데 100렙 찍고 싸웠으면 뉴비팟이 이겼을듯
아니 저걸 누가 뉴비라고 해요 ㅅㅂ 걍 고인물vs고인물 아님?
┕뉴비보다 실력 딸리는 고인물 엌ㅋㅋㅋㅋㅋ
왜 내가 쪽팔린건지 선시비 걸었으면 제대로 이기기라도 해라
추해
내가 티거 길원이였으면 빠른 탈퇴했다 쪽팔리지도 않나
뉴비는 개뿔 부캐팟이잖아
┕부캐팟이라도 저정도로 버티는거 쉽지 않음
원딜 근딜 탱 골고루 섞여있네 뉴비팟 조질라고 포지션 맞춰온거야?ㅋㅋ
얘네 어디 서버임?
┕시카라이요
┕칼페온이요
┕뭐임시발 칼페에 저런길드 없어요
┕로렌임ㅋㅋㅋㅋㅋ
┕로렌
┕서버 떠넘기는거 뭐야ㅋㅋㅋㅋㅋㅋㅋ
they are calpheon server
┕로렌이라고 싀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고인물 실력 가진 뉴비들? 너무 탐나 맛있어보여
┕ㄹㅇ데려가고싶음
딴겜하다 온거 아니면 부캐팟ㅇㅇ 근데 아직 100렙도 안찍었는데 길드한테 찍히면 고생 좀 할텐데 어카려나
┕ㄹㅇ벌써부터 팟짜서 pk하러 올 정도잖아 나였으면 저 계정 버림
음... 나만 좀 안좋아보이나 괜히 도와줘서 티거 길드 성질만 건드린 느낌임 차라리 뉴비팟이 이번에 털리고 끝났으면 티거 길드도 그만 건드렸을텐데 이젠 더 난리칠거같음...
┕나도 같은 의견임. 주변에서 도와주거나 부캐라해도 결국 뉴비팟인데. 길드 단위로 자꾸 pk하러 오면 결국 못버티는건 뉴비팟쪽임. 차라리 3명 왔을때 지고 끝나는거 더 깔끔했을걸.
┕계속 도와줄 것도 아닌데 쓸데없이 짐만 늘려준 상황ㅋㅋ
┕맞말이긴해 지금 이 글 올린 놈이나 영상에 도와준 애들 다 선의가 아니라 지들 심심한데 개꿀잼 이벤트 생기니까 끼어든거
┕저 뉴비팟은 이러든 저러든 피해만 오지게 됐네
┕저 닉 버려야지뭐
***
“도해준 씨.”
“네.”
“저 도해준 씨한테 원하는 거 하나 있는데, 들어 보실래요?”
“네… 뭐?”
시큰둥하게 포스기를 두드리던 나는 이어지는 서정연의 말에 놀라서 고개를 들었다.
처음부터 나를 바라보고 있었는지, 곧장 시선을 맞춘 서정연이 미소 지으며 카드를 내밀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요. 오늘은 금방 가야 해서.”
“아, 네.”
반사적으로 카드를 받아 들고 계산을 마쳤다. 카드를 진동 벨과 함께 돌려주자 서정연이 그걸 받으며 자연스럽게 말을 이었다.
“도해준 씨는 안 답답해요?”
근처에 사장님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에 편하게 대답했다.
“갑자기 뭐가.”
“저랑 아크하는 거요.”
뜬금없이 이런 질문은 왜 하는 거지? 의아했지만 그렇다고 할 말이 없는 건 아니었다.
“답답하지. 네 또라이 짓을 감당해야 할 때마다.”
“아뇨, 그런 거 말고요.”
“그럼 뭐.”
“소통하는 게 답답하지 않냐는 뜻이에요. 전 답답하거든요.”
“…….”
기가 막힌 발언에 눈가를 좁히고 녀석을 노려봤다. 그러니까 지금…….
“나랑 말이 안 통해서 답답하다, 뭐 이런 소리를 하는 거냐?”
“그 뜻은 아니었는데… 지금은 그런 뜻으로 답답하긴 하네요.”
“준비 끝나면 진동 벨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손님.”
개소리 계속할 거면 꺼지라는 의미로 뒤쪽 테이블을 가리키자 가벼운 웃음을 터뜨린 서정연이 다시 입을 열었다.
“알겠어요. 장난 그만 칠게요. 근데 소통이 답답한 건 진심이에요. 도해준 씨도 채팅으로 대화하는 거 답답하지 않아요? 어제 저한테 전화도 걸었잖아요.”
“어쩔 수 없잖아.”
“앞으로 같이 할 때는 디코라도 하는 게 좋지 않아요? 집에 마이크나 헤드셋은 당연히 있죠?”
“…있긴 한데.”
설마 서정연이 먼저 이런 제안을 해 올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터라 조금 놀랐다.
솔직히 나도 답답하긴 했다. 이미 여러 번 만나고 핸드폰으로 통화까지 하는 상대를 두고 게임 채팅만 치기에는 아쉬웠다.
그래도 왠지 서정연은 디코하자고 하면 웃으면서 거절할 것 같아서 나도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먼저 하자고 말할 줄이야.
내가 머쓱하게 시선을 피하자 서정연이 묘한 표정으로 고개를 기울였다.
“이 반응은 뭐지. 혹시 저랑 디코하기 싫어요?”
“그건 아니고.”
“저도 이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지만, 어제 많이 답답했거든요. 도해준 씨랑 호흡을 맞춰야 하는데 전투 중에 채팅까지 치는 건 손해가 커서. 디코로 브리핑이 빨리 됐으면 남은 한 명도 죽일 수 있었을 거예요.”
이건 맞는 말이었다. 실제로 엄청 아쉽게 지기도 했고. 나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물었다.
“다른 두 명도 같이?”
“음, 아뇨. 저랑 도해준 씨만 하죠.”
서정연이 능청스럽게 어깨를 으쓱였다.
“제가 소심한 성격이라 낯을 많이 가려서. 안 친한 사람들하고 말 섞는 건 불편하네요.”
“미친놈…….”
소심한 사람 다 얼어 죽었냐, 네가 소심하게. 하여간 진지한 분위기가 10분도 못 간다니까.
“그래. 디코 하자. 나도 답답하긴 했으니까.”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둘이서 하다가 좋은날씨와 여여랑은 좀 더 친해진 뒤에 껴도 충분하겠지.
“좋네요. 오늘부터는 그렇게 해요.”
내게서 원하는 대답을 들은 서정연이 만족스러운 기색으로 등을 돌렸다. 빈자리를 찾아가는 녀석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나도 카운터를 빠져나와 커피를 만들기 위해 로스팅 기계 앞에 섰다.
‘그래도 제대로 할 마음은 있나 보네.’
그간 서정연이 가벼운 태도만 보여 줘서 걱정스러웠는데, 답답하다면서 먼저 디코를 하자고 할 정도라면 그 걱정을 조금은 덜어도 될 것 같다.
“…….”
새 잔을 꺼내던 손이 천천히 멈췄다. 카운터 앞에서 내게 디코를 하자고 말한 서정연을 재차 떠올리다가 황급히 손으로 입가를 가렸다.
“하… 짜증 나, 진짜…….”
시종일관 흥미와 재미 위주로 움직이던 서정연이 처음으로 보인 열의가 제법 반가웠다. 그리고 반가움을 느끼는 내 스스로가 당황스러웠다.
‘아니, 뭐… 좋은 게 좋은 거 아닌가?’
반가울 수도 있지. 어쨌든 서정연과 나는 이제 한배를 탄 사이고, 팀원이 협력할 의지가 있다는 건 기쁜 소식이니까.
그렇게 애써 자신을 달래 봐도 쪽팔림은 사라지지 않았다. 고개를 숙이고 혼란에 빠져 있던 나는 한참 뒤에 겨우 인정했다.
그래. 분하게도 기뻤다. 이 계획에 나만 진심인 게 아니라는 확인을 받게 돼서. 서정연에게는 절대 말할 수 없는 감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