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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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빚과송금: 일욜님
[파티] 빚과송금: 여기 무서워요
[파티] 빚과송금: 이상하게 사람들이 착함;;
[파티] 쥐안에든독: ㄹㅇ뭐지..?
[파티] 쥐안에든독: 흔적님이 일부러 계속 죽는데도 으쌰으쌰해주는거 넘 신기했음..
[파티] 빚과송금: 솔직히 우리 길드였으면
[파티] 빚과송금: 보스에서 3번 죽엇을때 누구한명이 쌍욕했을듯 ㅇㅈ?
[파티] 쥐안에든독: ㅇㅈ
[파티] Z10N: 아뭐래ㅡㅡ
[파티] Z10N: 그런 쓰레기 길드는 아닌데
[파티] 빚과송금: 그리고 그 욕한 사람 90퍼 확률로 일욜님임ㅋㅋ
[파티] 쥐안에든독: 고것도 ㅇㅈㅋㅋ
[파티] Z10N: ***
[파티] haewo1: ㅋㅋㅋㅋㅋㅋㅋ
 
좋은날씨와 여여랑은 어나더 길드원들이 뉴비 행세를 하는 서정연을 배려해 준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던 모양이다.
 
[파티] 쥐안에든독: 근데 흔적님
[파티] 쥐안에든독: 그거 무기 진짜 산거에여?
[파티] haewo1: 산거죠
[파티] 빚과송금: 와....**...
[파티] 쥐안에든독: 대박이네
[파티] 빚과송금: 저도 사주면 안대여?
[파티] 빚과송금: 전 소소하게 10만원짜리면 되는데
[파티] haewo1: ?ㅋㅋ
[파티] Z10N: 나대지마세요ㅡㅡ
[파티] 빚과송금: 왜여!!
[파티] 빚과송금: 솔직히 일욜님도 부럽잖아요
[파티] 빚과송금: 저 재력이!!
[파티] Z10N: ;;
[파티] 쥐안에든독: ㅁㅈㅁㅈ
[파티] 쥐안에든독: 일욜님도 흔적님이 10만원짜리 장비 사준다하면 신나서 받을거면서
[파티] 빚과송금: ㅇㅈ하시죠?
[파티] haewo1: 진짜?
[파티] haewo1: 오일님이면 얼마든지 사줄수있지~
[파티] 빚과송금: ㅎ거
[파티] 쥐안에든독: 꺄악><
[파티] 빚과송금: ㅁㅇㅁㅇ~
[파티] 빚과송금: 두리 머야~
[파티] 쥐안에든독: 해.명.바.랍.니.다
[파티] Z10N: ㅡㅡ
 
“뒤진다, 서정연.”
이를 악물며 경고하자 서정연이 평소보다 한 톤 높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반응이 너무 재밌잖아요.]
“이런 소리 하려고 파티 모은 거 아니다.”
그리고 어차피 부캐라서 좋은 장비 받아도 별로 기쁘지 않았다.
난 우선 좋은날씨와 여여랑에게 서정연이 어그로를 끌기 위해서 비싼 장비를 샀고, 덕분에 성하연의 관심을 끌어냈다는 설명을 해 줬다.
 
[파티] Z10N: 님들이 말한대로
[파티] Z10N: 성하연이 남자일 가능성이 크고
[파티] Z10N: 저 거지같은 소문이 어나더 길드 밖으로 나가기전에 해결해야하니까
[파티] Z10N: 지금 당장은 성하연이랑 친해지는 방법밖에는 없음
[파티] Z10N: 더 좋은 다른 방법이 있으면 그거로 갈아탈거고ㅇㅇ
[파티] 쥐안에든독: 흠
[파티] 쥐안에든독: 오늘 플레이보니까 더 남자같던데ㅋㅋ
[파티] 빚과송금: 저도 솔직히 그렇게 느꼈어요..
[파티] 빚과송금: 그리고 남자가 여자인척 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아서
[파티] 빚과송금: 가능성 없진 않긴함
[파티] 쥐안에든독: ㄹㅇ임
[파티] 쥐안에든독: 남자가 여자인척 여성 유저한테 접근해서 템먹튀하는 일도 빈번하다던데;;
[파티] 빚과송금: 아스님이나 인성님이 왔으면 더 확실하게 알았을텐데
[파티] 빚과송금: 그 두분은 여자니까 성하연이 여자인지 아닌지 구분 확실하게 해줄거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
[파티] 쥐안에든독: 확실히 남자인 우리보다야 더 구분 잘하지 않을까요?
[파티] Z10N: 그 두사람을 어나더 길원과 만나게 하는건 어려울듯
[파티] 쥐안에든독: ㅠ,...
[파티] 빚과송금: 어나더에 여성 유저 더 없나?
[파티] 빚과송금: 성하연 혼자뿐이면 더 답없는데
[파티] haewo1: 없는 것 같네요
[파티] haewo1: 그리고 노퓨쳐가 아마 여자는 일부러 안 받았을거임
[파티] 빚과송금: 엥? 진짜요?
[파티] haewo1: 길드에 여성 유저 별로 필요없다는 의견이라서
[파티] haewo1: 제가 길마였을때도 여자 한명도 없었음
[파티] haewo1: 그래서 성하연이라는 저 유저가 더 수상한거고
 
채팅을 보던 나는 놀라서 되물었다.
“진짜야? 여성 유저가 한 명도 없었다고?”
[네. 지금 설명해서 미안해요. 저도 기억 못 하고 있다가 겨우 떠올린 거라. 길드원이 여자인지 남자인지 관심 없었거든요.]
“확실히… 그럼 성하연 말고 다른 여성 유저가 없는 게 말이 되네. 노퓨쳐가 혼자서 새 길드원을 모았을 테니까. 자기가 여자라고 주장하는 성하연도 남자일 가능성이 엄청 커지고.”
[그렇죠. 물증은 없지만 심증은 충분해졌네요.]
사실상 성하연이 남자라는 증거를 찾으면 상황이 훨씬 유리해질 거다.
 
[파티] 쥐안에든독: 왜 여자를 안 받는거래여?
[파티] haewo1: 글쎄요
[파티] haewo1: 여자는 겜 못할 확률이 크다고했던가
[파티] haewo1: 관심없어서 기억이 잘 안남
[파티] 빚과송금: 편견 ㄹㅈㄷ;
[파티] 쥐안에든독: 먼..ㅋㅋ 조선시대에서 사나..
[파티] 빚과송금: 눈치만 없는줄 알았는데 머리도 멍청했네 노퓨쳐형..
[파티] 빚과송금: 그럼 성하연이랑 디코하자고 함해보죠
[파티] 쥐안에든독: 남자라면 백퍼 거절할듯
[파티] Z10N: 한다고해도
[파티] Z10N: 요즘은 목소리 건드는 프로그램이 워낙 잘나와서
[파티] Z10N: 목소리로는 성별 가늠하기 어려워
[파티] 빚과송금: 기술 개발이 이걸 또;;
[파티] 쥐안에든독: 그럼 뭐..사실상 친해져도 증거 찾는건 쉽지 않을듯..
[파티] haewo1: 어쩔 수 없죠
[파티] haewo1: 손놓고 있을 수는 없으니 일단 해보는거라
[파티] haewo1: 친해져놓으면 다른 기회가 생길지도 모르고
[파티] 빚과송금: 아 마자
[파티] 빚과송금: 친해진다고 하니까 겸사겸사 물어보는건데
[파티] 빚과송금: 노퓨쳐는 어카져ㅠ?
[파티] 빚과송금: 저 찐따쉑 길드홀에 처박혀서 나올 생각을 안함;;;
[파티] 쥐안에든독: ㄹㅇ레이드도 안돌고 사냥도 안하고 수집이나 일상퀘 아무것도 안하는데
[파티] 쥐안에든독: 대체 어케 친해짐..?
[파티] 빚과송금: 성하연보다 더 빡셈ㅋㅋㅋㅋㅋㅋ
 
노퓨쳐와 친해질 방법이라. 길드 활동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노퓨쳐를 끌어내려면 그만한 미끼를 내걸어야 한다.
사실 고민하고 있는 방법이 하나 있긴 했다. 결과가 어떨지 모르고, 리스크도 클 것 같아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지만… 어나더 길드에 들어와서 직접 본 노퓨쳐는 내 예상보다 더 게임을 폐쇄적으로 하고 있어서 다른 선택 사항이 없었다.
‘게다가 흔적의 사칭도…….’
이제 사흘밖에 안 되긴 했지만 접속을 하지 않는 거로 보아 길드 내에서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노퓨쳐와 접속하지 않는 가짜 흔적을 밖으로 끌어내려면 역시 이 방법밖에 없었다.
“길드 전쟁을 열어야겠어.”
[네?]
“그래야 노퓨쳐랑 네 사칭범이 움직일 것 같다.”
[…어나더 길드에 전쟁을 선포하려는 거예요?]
“그게 제일 확실해.”
[저도 고려하긴 했지만, 아직 너무 급해요. 우리가 어나더에 들어온 지 사흘밖에 안 됐으니까 며칠 정도 더 상황을 지켜봐도 괜찮을 것 같은데.]
“아마 달라지는 건 없을 거야. 네 사칭범이 접속한다고 해도 길드원들이랑 활발하게 교류를 할 것 같진 않고. 노퓨쳐는 예상보다 훨씬 조용하고.”
숨어 있는 물고기를 잡아내려면 미끼를 던져야 했다. 그것도 거절할 수 없는, 아주 좋은 거로다가.
“설마 이렇게 흔적이 돌아왔다고 홍보 잔뜩 해서 길드원까지 모아 놓고 전쟁을 거절하겠어? 노퓨쳐가 아무리 멍청해도 앞뒤가 안 맞는다는 건 잘 알겠지.”
[정말 괜찮겠어요?]
“어차피 허구한 날 하던 게 너네 길드랑 전쟁하는 거였는데 이제 와서 괜찮지 않을 게 뭐가 있냐.”
심드렁히 대꾸하자 잠시 뜸을 들인 서정연이 다시 입을 열었다.
[인원 배치는 어떻게 할 거예요?]
“인원 배치?”
[도해준 씨, 부캐로 전쟁에 참가할 거예요? 아니면 본캐? 여기 있는 요일 길드원들은?]
“그건…….”
서정연이 한층 더 낮아진 목소리로 이어 말했다.
[그리고 저는 본캐를 꺼낼 수 없으니까 어나더 길드원으로 전쟁에 참가하게 될 텐데요.]
그렇겠지. 그 부분 또한 진작에 예상하고 있었다. 어나더 길드와 전쟁을 벌이면 서정연은 결국 우리와 갈라져서 어나더 길드 편에 서야 한다는 것을.
조용히 서정연의 말을 듣던 나는 팔짱을 끼며 미소 지었다. 기분 좋게 올라가는 입꼬리를 막을 수가 없었다.
“왜. 무섭냐? 부캐로 나랑 싸우면 질까 봐?”
보란 듯이 묻자 헤드셋 너머로 짧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벌써부터 기대돼서 떨린다고 하면… 욕할 거예요?]
“좀 변태 같긴 한데, 심정은 이해하니까 욕은 안 할게.”
나도 서정연을 따라서 웃음을 터뜨렸다. 지금까지 세운 계획 중에서 제일 기대하고 있는 건 나도 마찬가지였으니까.
“그럼 동의하는 거냐?”
[제가 도해준 씨 말을 어떻게 반대하겠어요.]
좋아. 나는 고개를 들며 자신감 있게 얘기했다.
“치사하게 숨어 버린 놈들을 끄집어내자고.”

মই প্ৰতিদ্বন্দ্বী হোৱা বন্ধ কৰি দিমWhere stories live. Discove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