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한테 뭐 그런 걸 따지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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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댓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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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댓 33 덧붙이자면 말 잘하는 편인 듯함. 만 1세가 아직 안 됐는데 저리 큰 거 보면 발육 자체가 빠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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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섭은 심심하면 태영도 보고 싶다 타령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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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은섭이어도 남편이 태영도면 보고 싶어 뒤질듯 바로 감금 시작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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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도가 바른생활모범사나이라 봐주는 거지 조금만 까졌어도 감금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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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이은섭 그런 애 아님. 지 남편 하는 거 전부 어떻게든 뒷바라지해 주고 싶어서 애뱌어댜도 나오는 건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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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섭 희대의 쿨가이라 ‘내가 좋아하는 남자인데 딴짓 안 하지~’ 이 바이브로 갈듯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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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개맏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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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도도 스껄하게 살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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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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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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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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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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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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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뱌브뱌부―.”
“이제 영도 아빠 만나러 가자, 은기야!”
“읍빠―!!”
회사도 한 바퀴 돌고, 은기를 데리고 키즈 카페며 수목원까지 알차게 다녀온 은섭은 해 질 녘이 되어서야 집으로 향했다. 온종일 아이를 혼자 보는 것도 힘들었지만, 쉬는 날 영도를 못 보는 게 더 힘들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아빠들 동반 출연하겠다고 할걸. 그런 후회가 은근하게 머리를 지배할 때쯤 집에 도착했다.
“얼른 가자, 얼른!”
“꺄! 빠니, 빠니!”
하루 종일 꾸벅꾸벅 졸고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는 입까지 퐁 벌리고 자던 은기는 집이 보이자 잠이 좀 깨는지 제 품에서 꼬물거리며 빨리 가라고 성화였다. 어쩌면 본능적으로 영도를 볼 수 있다고 느끼는지도. 은섭은 저를 빼다 박은 아이를 도시락처럼 끌어안고는 우다다다 뛰어 집으로 향했다.
“이야아아아아-!”
“은기야, 신나지?!”
“아우!”
“하울링도 하고. 신났네, 우리 은기.”
“까우우우-!”
아직 꽉 채운 한 살도 안 된 아이가 자기도 늑대랍시고 턱을 살짝 들어 올리고서 하울링을 하는 게 웃겨 은섭은 뛰다 말고 한참 웃고 말았다.
빨리 영도를 보고 싶은 마음에 대충 웃음을 멈춘 후 은섭은 다시 힘차게 뛰기 시작했다. 이제 좀 쉬나, 싶었는데 은섭이 말없이 하울링 하는 아이를 냅다 들고 뛰는 바람에 촬영진 역시 어쩔 수 없이 뛰어야만 했다. 은섭은 손을 죔죔 하며 바람을 느끼는 아이의 정수리에 정신없이 입을 맞추고서 영도가 있는 집에 도착했다.
“은기야, 드디어 영도 아빠 본다.”
“아뱌!”
“응, 아빠.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다, 그치?”
“우-웅.”
“이거 뭐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대답은 잘하네.”
“웅-.”
현관문 앞에서 아기와 똑같은 얼굴로 헤헤 웃은 은섭은 조금은 조급하게 집 안으로 들어섰다. 그런 은섭을 반기는 것은 생기와 향긋함으로 무장한 꽃다발이었다.
“영도야―! 어디……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