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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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과 살이 폭력적으로 맞붙는 소리. 거친 숨소리와 신음. 격렬한 정사가 넓은 거실의 온도를 후끈하게 높였다. 심태성은 차은수를 소파에 파묻을 기세로 덮친 채, 눈에 뵈는 것이 없는 이처럼 좆질 했다. 차은수 역시 가차 없이 결장을 파고들어 오는 거근에 눈동자가 반쯤 돌아간 상태로 몸부림쳤다.
“후으응!”
돌연 차은수가 입 안을 채운 심태성의 혀를 발작적으로 물었다. 허공에서 달랑거리던 발이 곱아들고, 두 사람 사이에 끼어 있던 그의 성기에서 맑은 물이 뿜어져 나왔다. 동시에 전신에 힘이 들어가, 제 안을 장악한 좆을 콰악 조여 왔다.
“흡……!”
그러잖아도 사정 직전이었던 심태성은 목에 핏대를 세웠다. 그는 몸을 주욱 물렸다가, 육봉을 최대한 깊게 박아 넣었다. 이어 망설임 없이 씨물을 싸지르기 시작했다.
여전히 양이 많고 진한 액체가 꿀렁거리며 배 속을 채웠다. 차은수는 익숙하면서도 야릇한 감각에 눈을 적시며 끕끕 울었다.
안쓰러울 법도 한 모습이었지만, 심태성은 그런 차은수를 놓아주기는커녕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입 안을 깊게 탐했다. 파렴치한 혀끝이 기어코 목젖까지 닿았다.
“우읍……!”
기침을 하려는 시도조차 틀어막혔다. 차은수는 발개진 얼굴로 비교적 자유로운 팔다리를 바둥거렸다. 짐승에게 파먹히는 착각이 드는 고압적인 태도에, 두려움마저 솟구칠 정도였다.
심태성은 차은수의 힘겨운 기색을 살폈는지 아쉬워하며 물러났다. 츄읍, 한 몸처럼 붙어 있던 입술이 떨어지자마자 차은수가 고개를 돌렸다.
“……! 콜록!”
숨통이 트인 듯 기침이 여러 번 터져 나왔다.
“흐윽, 콜록, 콜록!”
“크읏…….”
기침을 할 때마다 복부가 경직되며 내벽이 좆대를 세차게 씹어 왔다. 심태성은 사정 직후임에도 바로 힘을 얻는 좆을 막을 도리가 없었다. 그는 신음을 참으며 차은수의 들썩이는 어깨에 이마를 묻었다.
천천히 안정을 되찾은 차은수가 숨을 몰아쉬었다. 심태성은 차은수의 체취를 마음껏 들이켜며 목과 어깨를 입으로 애무했다.
“아읏.”
간간이 깨물기도 하면서 잇자국을 내는 행동은 따끔따끔한 통증을 불러일으켰다. 호흡을 고르던 차은수에게서 짤막한 신음들이 튀어나왔다.
상체를 일으킨 심태성이 그대로 차은수를 들어 안았다. 소파에 정자세로 앉은 심태성과 마주 본 채 안긴 차은수는, 한층 더 깊게 느껴지는 교접에 숨을 들이켰다.
바르르 떨리는 늘씬한 허리를 딱딱한 팔이 속박한다. 심태성은 고개를 숙여 차은수의 유두를 핥았다. 온몸이 예민해진 상태라 이미 뾰족하게 서 있던 핑크빛 돌기는, 심태성의 혀가 건드리자 이리저리 움직였다.
“흐응, 흣.”
차은수가 달큰한 목소리를 흘리며 심태성의 어깨를 꾸욱 짚었다. 눈물로 푹 젖은 속눈썹이 깜빡였다.
젖꼭지가 타액으로 흠뻑 적셔지며 희롱당하는 감각에 조금씩 달뜨는 기색이었다. 좆을 품고 있는 구멍 안쪽의 반응도 적극적으로 변했다. 마구 달라붙으며 기둥을 압박하는 육벽이 황홀해, 심태성은 뜨거운 숨결을 내쉬었다. 그의 치아가 음란하게 반들거리는 유두를 잘근 물었다.
“아, 앗……!”
아픔과 쾌감이 동시에 느껴지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심태성은 얼굴을 떼고 차은수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눈물을 매달고 저를 마주 보는 청순한 낯이 또다시 가학성을 부추겼다.
“아파, 아……! 악!”
울먹이던 차은수가 눈을 크게 떴다. 불시에 허리를 튕긴 심태성 때문이었다. 딱딱하게 부푼 대물이 장기를 파헤치며 박아 온다. 전혀 조심스럽지 않은 기세에 차은수는 모골이 송연해졌다.
푹푹! 푹푹푹! 차은수의 나신이 위아래로 흔들렸다. 그의 엉덩이 사이로 거대한 몽둥이 같은 좆이 포악하게 파고들었다가 빠져나가기를 반복했다. 하얗게 젖은 육봉과 구멍에서 뚝뚝 흐르는 정액의 양이 적지 않아, 이내 광포한 좆질이 이루어질 때마다 철퍽거리며 이리저리 튀었다.
그러잖아도 차은수가 사출한 액체로 젖어 있던 심태성의 복근은 물론이고, 그의 사타구니와 차은수의 하체 역시 잔뜩 적셔졌다. 움직일 때마다 미끈거리는 느낌이 색욕에 불을 지폈다.
“아흣! 아, 아!”
“후우, 윽, 큽.”
심태성은 차은수를 와락 끌어안고 미친 듯이 아랫도리를 털어 대었다. 제가 몸을 욱여넣는 입구에 비해 너무 큰 양물은, 함부로 건드려져서는 안 될 은밀한 부위를 끝도 없이 들쑤셨다.
맨정신으로 집요하게 장기가 뚫리는 감각을 견디던 차은수가 몸서리를 쳤다. 끔찍한 성감에 물건을 바짝 세우고 있었지만, 깊숙한 곳을 범해지는 상황은 늘 원초적인 두려움을 유발했다.
차은수는 애처로운 목소리로 심태성을 불렀다.
“경, 호원, 우읏, 니, 임. 아흐윽.”
심태성은 차은수의 가슴에 파묻고 있던 얼굴을 들었다. 안타까울 정도로 짓무른 연한 갈색 눈이 자신을 간절히 바라봐 오고 있었다. 잠깐이라도 쉴 틈을 달라는 시그널임은 알지만…….
촉촉한 눈빛과 발긋한 뺨, 부푼 입술이 더없이 유혹적이었다. 제 좆에 꿰뚫릴 때마다 속수무책으로 들썩이며 혀를 빼무는 모습까지도.
“……죄송합니다, 도련님.”
심태성은 차은수의 귀에 입을 붙이고 헐떡거리며 사과했다. 거절의 의미였다. 그러고는 오히려 더욱 난폭하게 좆을 쳐올렸다.
“흐아아!”
차은수가 심태성의 흉근을 힘껏 밀어내며 교성을 질렀다. 지나친 쾌감에 찡그려진 눈썹조차 성욕을 동하게 했다. 심태성은 그의 귀를 진득하게 물었다가 핥으며 물기 어린 소리를 퍼뜨렸다.
부글대며 거품이 끓는 백탁액이 심태성의 음모를 물들였다. 끈적하면서도 까슬한 그것이 달라붙으며 엉덩이를 간지럽히는 감각이 차은수에게 흥분을 더했다.
심태성의 사나운 몸놀림이 계속해서 이어지던 어느 찰나.
“……!”
차은수가 입을 벌리고 소리 없이 절정에 이르렀다.
심태성은 경직된 하얀 어깨를 다소 아프게 물어 대면서, 한 손으로는 꼿꼿이 선 채 부르르 떠는 차은수의 성기를 훑어 주었다. 학대에 가까워 보이는 허릿짓 또한 절대 멈추는 법이 없었다.
“하읏, 아아, 아!”
사정 직후에도 이어지는 자극에 차은수가 힘겹게 신음했다. 자신을 끌어당긴 심태성을 꽉 마주 안으며, 그 역시 사정하기만을 기다렸다.
하지만 이미 몇 차례 싼 데다가, 원체 사정까지의 운동 시간이 긴 에스퍼가 쉽게 끝을 볼 리 없었다. 심태성은 차은수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통유리 창 앞에 깔린 융단으로 향했다.
“깊어……! 깊, 어요!”
뿌리까지 들어오는 거근에, 잠깐 걷는 새에도 차은수는 경련하며 심태성의 목에 있는 힘껏 매달렸다. 심태성은 달구어진 숨을 흩뿌리며 차은수의 볼과 목을 빨았다.
차은수는 몸이 뒤로 눕혀지며 부드러운 모직이 등에 닿는 것을 느꼈다.
“하윽!”
감촉을 느끼자마자 위를 점해 온 심태성이 좆질을 이어 왔다. 퍽퍽퍽, 머리가 울릴 만큼 사납고 야만스러운 태도였다.
“흐으, 응! 아!”
우스운 생각이지만, 이러다가 아래에 불이라도 붙지 않을까 싶었다. 차은수는 심태성이 싸지르기 전에 기절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심태성의 얼굴을 잡아 내렸다.
꺼지지 않는 육욕으로 그득한 낯이 순순히 가까워진다. 차은수는 눈을 꼭 감고 그에게 입을 맞추었다. 두꺼운 혀를 휘감아 당기며, 좆을 빨아 주었을 때처럼 색스럽게 빨아 대자 심태성의 눈에서 불길이 일었다.
“…….”
“으음……!”
입 안 한구석이 터져서 피가 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맹렬한 키스가 이어졌다. 버겁지만 내심 저를 향한 지독한 소유욕과 욕정을 만끽하며, 차은수는 아랫구멍에도 고의적으로 힘을 가해 좆대를 꽈악 물었다.
혀를 섞으며 급박한 숨을 내쉰 심태성이 허릿짓의 스퍼트를 올렸다.
차은수는 읍읍 막힌 소리를 울리며 꼼짝없이 흔들렸다. 내벽을 가득 채운 정액이 마구잡이로 들쑤셔지며 츠붑거리는 음탕한 교접음을 터뜨렸다. 미끌미끌한 남근이 엉망이 된 구멍을 처음 맛본 것처럼 연신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달려든다.
마른 배가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하게 좆기둥의 윤곽을 드러냈다. 불룩불룩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모습은 사내의 대물이 얼마나 위협적으로, 얼마나 깊은 곳까지 도달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차은수가 본능적으로 심태성의 등에 손톱을 세웠다. 제가 의도한 상황이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격한 반응에 자신이 더 죽을 맛이었다. 요의마저 차올라 날카로워진 통증이 수반된 쾌감이 뇌를 찌르르 울렸다.
고개를 번쩍 든 심태성이 이를 악물었다. 그가 차은수의 발목을 멍이 들 정도로 움켜잡아 뒤로 당기며, 좆을 강하게 들이박았다.
“크으윽……!”
“아으, 흑, 아아아!”
차은수가 허리를 활처럼 휘며 길게 울었다. 폭압 그 자체인 섹스였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정신이 나갈 것처럼 좋았다. 원래도 평소 정중하던 심태성이 몸을 섞을 때는 사뭇 거칠어지는 것이 마음에 들었는데, 오늘은……. 그야말로 실금의 위협을 느낄 만큼 대단했다.
“하, 후우.”
어찌 보면 비양심적이게도…… 저보다 약하기 짝이 없는 상대의 안에 육봉을 전부 처넣고서, 고환으로마저 혹사당한 엉덩잇살을 깔아뭉갠 심태성은 기나긴 사정을 끝마쳤다. 그는 차은수의 발목을 잡고 있던 팔 근육을 불끈거리며 불규칙한 숨소리를 내뱉었다.

জীয়াই থাকিবWhere stories live. Discove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