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Part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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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 8시 23분 48초, 소련의 수도 '모스크바'의 어느 가정집에서 루티아는 눈을 떴다.

"...여긴-"

"우리 집이다."

붉은색 피부를 가진 남성이 방 안으로 들어오며 말했다.

"아.... 죄- 죄송합-"

"사과는 나중에 해도 돼. 네 상처를 치료하는 게 우선이다. 이름은?"

"...'윤백설'이요. 진리 '윤', 흰 '백', 눈 '설'..."

"그거 말고 다른 이름은 없나?"

"...Karamia Snow White"

"카라미아 스노우 화이트... 난 '소비에트'다. 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을 다스리는 사람이지."

자신을 '소비에트'라고 소개한 남자는 대뜸 담배 하나를 꺼내 불을 지피고는 입에 물었다.

"말하는 투를 보아하니 중국 사람은 아닌 것 같고.... 조선 사람인가? 조선어는 우리에게도 꽤나 복잡한 방식의 언어이지."

"...."

"뭐, 편히 쉬다 가도록. 간호사, 저 소녀의 상처 붕대를 새 것으로 갈아주어라."

"잠시만요!"

"용건만 말해."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 인사는 네가 나갈 때해도 늦지 않는다."



오전 9시, 루티아는 1주일 만에 첫 식사를 했다.

"....엄마...."

식사 도중 엄마가 해주었던 밥맛이 생각났는지 루티아는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이내 눈물을 닦고 다시 밥을 먹었다. 이번 식사는 남김 없이 다 먹었다.

"잘 먹었습니다."

"그릇은 내가 치울테니 너는 다시 침실로 돌아가도록."

소비에트는 자리에서 일어나 루티아가 먹고 비운 그릇을 치워 싱크대 안에 넣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후 6시까지는 내가 없을 거다. 그 때까지 책을 읽든 집을 탐방하든 네 맘대로 해도 좋다."

"...."

"그리고."

"....?"

"....앞으로는 네 이름을 줄여서 '카라'라고 부르겠다."

"아, 네!"

Book of My IDEAs : Eternal Imagins of Broken BrainWhere stories live. Discove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