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경상남도 밀양시의 어느 오래된 저택.
"...."
거실의 화덕 또는 난로 위에 작은 냄비가 놓여져 있고, 전원이 켜진 컴퓨터의 책상 앞, 바퀴 달린 의자에 등을 기댄 루티아가 자신의 두 귀에 이어폰을 꽂아 '마법사의 주방에서 수프가 뭉근하게 끓는 소리' ASMR 음악을 들으며 눈을 감았다. 이번 주 공휴일은 총 3일, 그렇기에 더 좋을 공휴일 속에서 루티아는 자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루티아, 자냐?"
3층에서 내려온 루트비히가 눈을 감고 있는 루티아는 보더니 이렇게 물었다.
"어, 아뇨. 잠시 눈 붙이고 있었어요."
"크으~ 이번 주말에도 어지간히 바빳나 보지?"
"확진자 늘어서 말도 아니에요. 밀양에 하루마다 3명 이상 나온다고요."
"그러냐.... 하이츠가 있는 곳은 어떠려나 모르겠네. 분명 여기보다 심하겠지?"
"....우리나라도 방역 잘하는 편은 아니에요. 확실하게 하려면 봉쇄 명령을 내려야지. 이렇게 풀어놓고 있으면 바이러스 안잡혀요."
"그- 그런가? 그래도 한 동안은 너네 나라가 방역 1순위였잖아. 요즘 K-방역이 유행이라던가 뭐라나-"
"그 시절은 이미 갔어요.... 다 한물 갔다고요... 요즘은 그렇게 하면 안되요."
"...."
이때, 2층에서 재황이 내려왔다.
"뭐가 이리 시끄러우냐."
"안녕하세요, 아저씨."
"컴퓨터 켜놓고 뭐하느냐? 음악 듣니?"
"어어... 자장가 비슷한 거 듣고 있어요."
"잘거면 네 방 가서 자거라."
"잠 안와요. 그냥.... 할 일도 없고 그래서 음악 듣고 있는 거예요."
루티아는 그렇게 말한 후 하품을 했다.
"브라이트 아저씨는요?"
"책 읽고 있다. 아주 열심히 읽고 있더군. 내일이면 용수 생일이겠구나."
"어차피 걔 생일은 남들이 다 챙겨주거든요? 저는 딱히 챙겨주고 싶지 않아요. 걔가 나한테 잘한 게 뭐가 있다고."
"....화났냐?"
루트비히가 비웃듯이 물었다.
".....이젠 화낼 힘도 없는데요, 뭐."
"그래- 그래- 뭐, 챙겨주든 말든 네가 무슨 상관이겠냐만은. 그래도... 챙겨줬으면 좋겠구나. 내 아들 생일이니까."
"...."
루티아는 한숨을 쉬곤 피식 웃었다.
"알겠어요. 정 그러시면 챙겨드릴게요. 근데 국기 게양식 다 까먹었는데-"
"..."
"이- 일단 해드릴게요. 제가 나중에 엄마한테 물어볼게요."
그러자 재황은 싱긋 웃었다.
"고맙구나, 민."
"할말 없으면 가봐요. 아들한테 보낼 편지라도 쓰셔야죠."
루티아의 말에 재황은 이렇게 말하고 3층으로 올라갔다.
"그럼 나머지 한 분은-"
"난 여기에 앉아서 텔레비전 볼 거야."
루트비히의 말에 루티아는 동영상을 정지하고 이어폰을 귀에서 뺐다.
"저도 같이 봐도 돼요?"
"물론이지."
루트비히의 대답에 루티아는 텔레비전을 향해 의자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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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of My IDEAs : Eternal Imagins of Broken Brain
Fanfiction망가진 뇌의 영원한 상상 Tada! Introducing my OCs and Stories that contain my delusion. Caution! : I use Naver Papago Translator or Google Translator! There may be a mistrans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