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까짓거 (Only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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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나는 제대로 한방을 먹었다.

푸른 하늘의 산 이미지를 한 유저가 

나의 잘못된 영어 문법을 지적했다.

수십통의 댓글은 나를 완전히 벙어리로 만들었고

내 뇌 속 사고는 잠깐 동안 먹통이 되었다.

내 감정은 일시적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나는 번역기를 쓰고 있어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을 수 있었다.

그가 그걸 알고 이런 댓글을 달았을리가 없다.

다시 글을 써서 업데이트 할까?

하지만 그러기엔 글의 내용이 방대하게 많았다.

그리고 나는 이걸 방치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아까 보았던 댓글들은 내 머릿속을 떠나가질 않았고

그것은 나를 더욱 괴롭게 만들었다.

그리고 나는 결정했다.

"지워버리자."

다시 생각하니 그 일은

그 글을 쓰는데 내가 정성을 기울이지 않아 생긴 일이었다.

정성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건

내가 이 글을 대충 작성한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나는 그 글을 과감하게 지워버리기로 결정했다.

캐릭터는 언제든지 만들 수 있다.

내 머릿속 아이디어는 무한하게 생성되니까

하나 쯤 삭제해도 상관 없을 거라 생각했다.

"다음 번엔 정성을 기울이며 영어 문법에 신경 쓰도록 하자."

그리고 마우스를 옮겨 'Delete' 버튼을 눌렀다.

Book of My IDEAs : Eternal Imagins of Broken BrainDonde viven las historias. Descúbrelo aho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