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Part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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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현지 시각으로 오전 3시, 헌법재판소의 사형장

수많은 귀족들과 국민들이 사형장 앞으로 모여들었다.

"들었어? 이번 사형도 루티아 공주님이 직접 나선대."

한 남성의 말에 몇몇 사람들은 "오싹하네", "편히 잠들지 못하겠는걸." 등등 말을 내뱉었다.

사형집행 시간이 되고 주황색 옷의 한 남성이 경찰의 손에 이끌려 사형장에 나타났다. 그리고 사형장 한가운데 멈춰서더니 무릎을 꿇었다.

"비켜라. 피 튄다."

금발 머리 여성이 검을 들고 나타났다. 여성의 명령에 경찰들은 사형장을 빠져나갔다.

"애초에 너희들은 살려두지 말았어야 했다."

여성은 말했다.

"이젠 사후에도 뼈저리 깊게 후회하거라. 잘 가라."

그리고 여성은 처형자의 목을 단번에 베었다.

"촤악!"

처형수의 목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하지만 공주는 아무렇지도 않게 칼을 검집에 넣었다.

"시신 처리해."

공주의 명령에 경찰들은 시신을 치우기 시작했다.

공주는 유유히 사형장을 빠져나갔다.









"..."

아무도 없는 해변가, 루티아는 옵티머스의 형상의 옆에 있는 벤치에 앉아 말 없이 바닷가 해안선을 바라보고 있었다.

"가끔 이런 생각이 들어요. 내가 분노라는 감정에ㅐ 물들고 저 자들을 처형하고나서 '나는 왜 사는 거지?'라는 생각. 그럴 때마다 '이러면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저는 왜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걸까요? 이게 기분 장애 환자의 영원한 짐일까요?"

그러자 옵티머스는 이렇게 말했다.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각자마다 싫어하는 것들은 다양하단다. 그 중 참기 어려운 것도 있지. 이유도 다양하다. 루티아, 넌 그저 성숙하지 못한 것 뿐이야. 거기서 네가 잘못한 건 없어."

"..."

"네 마음을 가장 잘 아는 건 네 자신이야. 네 마음을 알아야 넌 네 자신을 다스릴 수 있어."

옵티머스의 말에 루티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럴 거예요. 고마워요, 아저씨."

그러자 옵티머스는 미소를 지었다.

"고맙기는. 다음엔 좀 더 성숙한 네가 되길 바란다."

그렇게 옵티머스의 형상이 빛에 바스러져 사라지고, 혼자 남은 루티아가 벤치에서 일어나 자리를 떠난다.

"그럼 슬슬 원래자리로 원상복귀할까?"

Book of My IDEAs : Eternal Imagins of Broken BrainWhere stories live. Discove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