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Part 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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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질환"이란

정말로 이겨내기 힘든 병이지.

나 또한 그랬어.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려도

난 아직 살아 있어.



난 약을 달고 살지만

난 아직 살아 있어.

병은 여전히 내 행복을 갉아먹지만

난 아직 행복을 느껴.

절제와 인내심,

끈기와 성실함으로

극복해버려.

그렇기에 난 움직일 수 있어.


난 아직 살아있음을 느껴.

난 아직 생명을 느껴.



네 모든 불행이

널 집어삼키도록 두지 마.


내 초등학교 개새끼들은 

내게 이렇게 말했지.

"넌 실패자야, 장애인 새끼야."

그럼에도 내가 살 수 있었던 건

"죽음으로부터의 회피"였어.



뒤돌아 보지마

앞을 향해 달려가.

뒤돌아 보지마

네가 이 병을 

극복할 수 있을따까지.



평생 약을 달고 살아야 하지만

난 아직 살아 있어.

내 병은 내 삶을 갉아 먹지만

그래도 난 행복해야겠어.

그 누구에게도

내 삶을 넘겨줄 수 없어.

내 삶의 주인은 나야.

내가 스스로 행복해져야만 해.



내 스스로 행복을 찾아야 해.

내 스스로 행복을 찾아야 해.



네 삶을 넘겨주지마.

모든 불행으로부터 살아남아.



뒤돌아 보지마.

앞을 향해 나아가,

네 병이 널 집어 

삼키지 못하도록.

너의 독특함을

그 누구에게도 비교하지 마.

오로지 너 자신만을 생각해버려.

내 삶이 불친절해도 나는 행복해야겠어.


***



"...."

나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내가 이곳에 도달할 떄까지 얼마의 노력이 들어갔을까를 생각하면 정말로 아까운 성과였다.

가정폭력과 학교 집단 따돌림, 그리고 교사와 엄마의 방치, 오빠의 폭력 속에서도 꿋꿋이 살아남았다는 건 그만큼 내가 강하다는 증거였다.

과거를 뒤돌아 보면 너무나도 새까맣게 칠해져 있어서 절방과 분노, 복수심 밖에 들지 않을 정도였다. 과거에 친했던 친구들도 나를 등돌린지 오래였다.

하지만 인터넷 친구들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엄마도 그제서야 내 곁에 있어주기로 했으니, 마치 내가 살아온 세월에 대해 보답이라도 받은 듯 보였다.

그리고 작년에는 그렇게나 어렵다던 의료 서비스업에 10개월이나 종사했으니, 나도 참 많이 성장했구나 싶었다.

'컨트리 휴먼(Countryhuman)'들도 내가 이 부정적인 감정을 떨쳐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특히나 Wattpad에서 만났던 사람들은 정말로 좋은 사람들이었다. 말이 안통해서 번역기의 도움을 받았어야 했지만 그거라도 있는 게 어디랴.

어제는 내 생일이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군의 침공이 있는지 벌써 며칠이나 지났다. "왜 하필 내 생일이야?!" 싶었지만 금방 가라앉히길 기도하는 수 밖에 없었다. 모두가 평화로웠어야 할 내 생일에 '전쟁'이라는 건 끔찍하다. 얼른 미국군이 지원 나와서 우크라이나를 도와주기를 바랄 뿐이다.

내일은 월요일이다. 학생들과 노동자들에겐 힘겨운 날이 되겠지만 그래도 힘내줬으면 한다. 그리고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일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선거 후보자들도 열심히 살아줬으면 한다.

나와 친구가 되어준 사람들도 내일에도 열심히 살아있어주길 바란다.



Ending Song

Book of My IDEAs : Eternal Imagins of Broken BrainWhere stories live. Discove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