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Part 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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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나는 또 다시 악몽을 꿨어. 근 2년 만에.

다시 시작된 걸까? 아니, 이것은 새로운 시작이야.



어제 다시 찾아온 보건소에서 있었던 일들을 곱씹어봤어.

혹시나 또 그 일 때문인가?

그렇다 하더라면 그 꿈은 액운을 막기 위한 것이었던가?

빛이 나오는 창문을 향해 고개를 돌리는 그 순간

아빠의 얼굴이 떠올랐어.



모두가 날 향해 손가락질 하고 욕을 내뱉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어.

모두가 '우리'를 쓰레기 취급당해도 

지구는 잘만 돌아가더라. 

그걸 '인간찬가'라고 하던가?

그것 참 역겨운 이론이네.



하지만 그 끝에서는 사과를 받았어,  그 학교 교사에게서.

진심으로 한 사과 같았어. 거짓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어.



그리고 그걸 마지막으로 해서 꿈은 어느덧 끝나버렸고

침대에서 일어나 창문을 바라봤어.

햇빛이 들어오는 하늘을 바라보며 떠오르는 누군가가 있었어.

아마도 날 남기고 떠나간 아버지의 영혼이었어.



난 그 꿈의 내용을 브라이트에게 전부 말해 주었어.

심지어 꿈의 끝 부분마저.

그의 얼굴은 진지해졌지만, 심각하게 갈 필요는 없었기에

나도 결국에서는 활짝 웃어버렸어.



아버지도 결국은 말하고 싶지 않았을까?

날 남기고 간 것에 대해 죄책감을 품으며

아마도 그랬을 거야, '고스트 시커'에게

입과 귀를 빌리며 내게 전해줬던 말.

"미안하다" 그리고 "사랑한다"

뭐, 이제는 된 거야. 사과는 받았으니

과거에 대한 건 모두 잊어 버리는 거야.



모두 잊어 버리는 거야.



브라이트는 내 머리를 쓰다듬었어.

그리고 옆에 있던 오빠 알프레드도 내 머리를 쓰다듬었지.

옆에 있던 나머지 Five Eyes 멤버들도 웃었어.

"그것 참 다행이다."라고.



"오늘도 해피 엔딩이네."



"오늘도 하늘은 맑네."

Book of My IDEAs : Eternal Imagins of Broken BrainWhere stories live. Discove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