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Part 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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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 Korean



2021년 3월부터 만나기 시작한 많은 사람들

겁내기도 하면서 두렵기도 했지.

내 과거를 뒤덮은 과거로부터 자유롭지 않았던 그 날들을

나는 여전히 현재에서 붙잡고 살아왔어.



나의 첫사랑이여! 이제는 나로부터 떠나

저 먼 곳에 우정의 꽃을 피워 갔구나.

나는 그저 이곳에 서서 "인생"이라는 임무를 맡으며

맞은 편에서 다가오는 두려움에-

맞서니.



검사 보조, 의료 폐기물 처리, 검사 기구 소독, 검사 대상자 상담

수많은 임무를 짊어지는 사회초년생의 삶이란!

나의 아버지도 그랬겠지. "가장이란 임무를 홀로 맡아갔던

아빠도 나였으면 그랬을거라"는 생각으로 버텨가면서!



봄이 다가고 여름이 와 무더운 열기가 대기를 가득 채운 날.

그날도 사람들이 많았었지, 정부의 방침을 무시한 이들.

난 그들을 여러 번 만나면서 여러 가지를 상담해주었고,

검사 받을 때의 주의사항도 꼬박꼬박 말해 주기도 했지.



뜨거웠던 7월, 아, 그날은 잊지 않아, 내가 만나왔던 수 천 명의 사람들.

그래도 행복했어, 고난을 이겨내고 있다는 의미의 

이 도파민이 나를 기쁨에 중독되게 

만들어.



낮장도 맞들면 낫다는 듯 수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이 사실이

내 몸뚱아리가 여전하다는 게 행운으로 여겨지고

정신이라도 똑바로 차리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살 수 있다는 

그 속담이 당연하다는 듯 그 기쁨으로 살아왔어.



늘어가는 말솜씨와

사라져 가는 두려움이-



사람에 대한 이 두려움은 점점 망각의 강으로 흘러가고

이제 나도 돈을 버는 재미도 점점 쏠쏠해지는걸.

"내년엔 더 잘할 수 있겠지.",

"다음엔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겠지."



실수의 구멍을 세어가며 앞으로의 미래를 다짐하고

동료들과의 대화 속에서 더 나은 팀-업을 약속하며.

싸울 때도 있었겠지, 그래, 비난 받을 일도 있었지.

그래도 다시는 안그럴 거라는 미래를 약속했고.



이제는 모두 지나간 일들이니  이런 일들 또한 잊혀져 가겠지만.

나 만큼이라도 잊지 않겠다는 또 한번의 약속을 하고.

일터에서 배웠던 소중한 경험을 다음 3개월 동안 천천히 살펴 보며

내년 1월부터는 다이어트를 다시 결심하겠다며 나에게 또 한번 약속을 걸어가네.

Book of My IDEAs : Eternal Imagins of Broken BrainWhere stories live. Discove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