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리휴먼 팬픽: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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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24일

루티아가 영국의 가족이 된 지 2년이 되어가는 오늘,

다들 산타를 맞이하기 위해 사람들은 집과 트리를 장식하고 있었다.

영국과 미국, 캐나다 등 파이브 아이즈 멤버들도 그러했다.

그 시각, 루티아는 영국의 외딴 마을의 선별진료소에서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루티아는 버스를 타고 길을 걷는 내내 곳곳에서 가족들과 연인들이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루티아는 애써 무시하려고 했지만, 자신을 배신한 옛 연인이 생각나 쉽게 떨쳐 낼 수 없었다.

지난 11월, 미국의 그리핀록이라는 섬에 오토봇 신호가 잡힌다는 얘기를 듣고 루티아는 잔뜩 신이 났다. 평소에도 하지 않던 멜로디를 흥얼거리는 등 옛 동지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를 부풀렸다. 그리고 루티아는 서둘러 그곳으로 가기 위해 곧장 짐을 싸 그리핀록으로 향했다.

오토봇을 만나 한껏 신이 나 있던 루티아는 횡재로 옵티머스까지 만났다.

마치 옛날로 돌아간 것 같아 기뻐하던 루티아는 옵티머스에게 서둘러 영국으로 가자고 말했으나 기대와는 달리 그는 안됀다며 고개를 저었다. 루티아가 그에게 그 이유를 묻자 이곳에서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고 또 '코디 번즈'라는 아이의 파트너가 되었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는 못간다는 것이 그것이었다.

순간 루티아는 배신감을 느꼈으나 차마 옵티머스를 등돌릴 수 없다는 생각에 그곳에서 1주일을 보냈다. 하지만 옵티머스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고, 루티아는 쓰디 쓴 감정과 미련을 버리지 못한 채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 이후로 트라우마가 생겨 발렌타인 데이처럼 연인과 함께하는 날만 되면 늘 우울해 했다.

오늘도 그런 날이었다.

여느 기념일과 마찬가지로 루티아는 방안에 틀어박혀 우울한 생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3시간이 지나고 루티아는 가까스로 방에서 나왔다.고개를 밑으로 내려보니 크리스마스 기념 케이크 조각이 접시 위에 놓여 있었다.

"..."

루티아는 케이크가 놓여진 접시를 들고 다시 방 안으로 들어왔다. 마침 케이크는 촉촉하고 맛있는,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초콜릿 케이크였기에 루티아는 남김 없이 다 먹었다. 그리고 접시를 싱크대에 넣기 위해 1층으로 내려갔다. 1층으로 내려가 주방에[ 도착하자 프랑스가 루티아를 반겼다.

"우리 딸, 케이크는 맛있게 먹었니?"

루티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남은 케이크 조각은 냉장고 안에 있단다. 더 먹고 싶으면 거기서 먹을 만큼 덜어내고 먹으렴."

"..."

루티아의 표정은 어두웠다. 프랑스는 계속 말했다.

"....루티아... 네가 슬프다는 건 잘 알아. 하지만.... 잊어야지, 어쩌겠니. 힘들겠지만.... 이것도 시간이 약이란다. 이 엄마가 해줄 수 있는 건 오직 네가 그 슬픔에서 벗어나길 비는 것 뿐이야."

루티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빠와 오빠들은 오른쪽의 영상실에서 영화 보고 있단다. 가서 같이 보겠니?"

"....나중에 볼게요."

"그러면.... 그냥 방에 있을래? 필요하면 내려와도 괜찮단다."

"....미안해요, 엄마."

"....루티아..."

"제가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이런 모습도 보이지 않을텐데..."

프랑스는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마음 속으로 쓰디 쓴 눈물을 삼키는 루티아가 안쓰러워 한숨을 쉬었다.

"일단 2층 방으로 올라가 있으렴. 필요한 거 있으면 말하고."

"고마워요, 엄마."

루티아는 그렇게 말하고 2층으로 올라갔다.



- 이하 생략 - 



작가의 말

"하하... 애인 없으니까 너무 힘들다...."

Book of My IDEAs : Eternal Imagins of Broken BrainDonde viven las historias. Descúbrelo aho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