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lieve you are by my side, alw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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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ution!!

Only KOREAN

If you understand, you can read.










Okay, GO!






















저기, 아빠.

만약에 제가 진정한 어른으로 거듭난다면

빛과 어둠, 삶과 죽음의 순환과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새로운 시점에서

다시 이해할 수 있을까요?



저기, 아빠.

만약에 이 불치병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약이 만들어진다고 한다면

제 고장난 이 뇌도 언젠가

평범하게 될 수 있을까요?



네에, 아빠?




저기, 아빠.

만약에 저를 괴롭혔던 모든 이들을

제 손으로 무참하게 죽였다면

아빠는 이런 걸로 '정당방위'라고 

말할 수 있겠어요?



'고장난 뇌와 고장난 감정'은 

언제나 저를 괴롭게 만들죠.

하지만 그렇다고 주눅들고 싶진 않아요.

그렇잖아요.



어두운 과거와 고장난 뇌라도

행복을 바라는 건 언제나 똑같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조금만이라도

힘차게 성장하고 싶어요.



-



저기, 아빠.

만약에 제가 엄마처럼 술을 잘 마실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과 함께 더 소통할 수 있는 기회와

많은 사람들의 경험을 좀 더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제게 찾아올까요?



아아, 알고 있어요.

이런 몸으론 술과 담배 조차 할 수 없다는 걸,

그리고 이런 뇌로는 다른 사람의 경험조차 

이해하지 못할 거예요.



-



저기, 아빠-

만약에 제가 진정한 어른으로 거듭난다면

진정한 자유라는 권리와 함께 

이 삶을 짊어질 수 있을까요?

정말로 그렇게 될까요?



아아, 나는 아직 기대하고 싶어요.

독립 따위 이뤄지지도 않을 것 같지만

언젠가는 제 삶을 스스로 

책임질 수 있게 되면 좋겠어요.



아, 나는 오늘도 기도해요,

만물의 순환을 이해할 수 있게 될 나날이 오기를.

그리고 또 한번 기도해요,

당신이 영원히 제 곁에 있기를.



아빠가 영원히 제 곁에 있기를.
















"60세 되신 거 축하드려요, 아빠. 사랑합니다."

by 2021년 06월 12일 토요일 (음력 5월 4일), 아빠를 사랑하는 둘째












"미안하다. 사랑한다"

by 사망 8년(2013년),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지막 편지

Book of My IDEAs : Eternal Imagins of Broken BrainWhere stories live. Discover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