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티'.
그녀의 본명은 '루티아 아리엘 윤'.
한반도 가족에게 버려진 소녀였으나
Five Eyes의 도움으로 레벨 250/300까지 통달한 검의 마술사.
일명 '루미너스 프라임'이라고 불리우는 모험가이다.
"하아..."
루티가 한숨을 지었다.
오늘은 유엔 총회가 있던 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를 인권위원회 상임이사국 자격을 박탈했던 날이었다.
소련을 승계한 러시아를 루티아는 딱 한번 만난 적이 있었다.
춥디 추운 날, 자신을 7성급 호텔에 초대해준 덕분에 몸을 녹일 수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간담이 서늘했다.
차가운 공기가 호텔 안까지 들어오나 싶었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런 것 같진 않았다.
물론, 이 날은 유유히 지나갔지만 루티아는 러시아의 그 시선을 잊을 수가 없었다.
'어째 정상적인 국가가 하나도 없냐.'
한국도 그렇고, 일본도 그렇고, 중국도 그렇고, 북한이야 원래 삐뚤어진 놈이었지만...
일단 러시아는 웬만하면 가까이 하지 말자.
그렇게 결론을 내린 그녀였다. 이때, "똑똑" 노크 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열리면서 유엔이 들어왔다.
"루티"
"아, 유엔 선생님."
루티는 고개를 들어 그를 맞이했다. 유엔은 싱긋 웃으며 루티의 맞은 편에 있는 소파에 앉았다.
"그런데 손에 있는 그건 뭐에요?"
"널 위한 깃발을 디자인했단다. 때문에 몇 달 걸려서 고생했지. 맘에 들었으면 하는구나."
유엔은 자신의 앞에 있는 테이블 위에 잘 개어진 천을 내밀었다.
"...."
루티아는 손을 뻗어 천을 집어 들어 펼쳐 보았다.
"....이건..."
깃발? 루티아는 의아했다.
"이제 너도 정식으로 모험가잖니. 그래서 내가 준비했단다. 너를 위한, 그리고 너를 대표할 깃발을."
"...."
"이 컨트리휴먼의 세계에서는 네가 유일한 인간이란다. 물론 이 세계에 발을 디딘 인간들은 많지만... 다들 그렇게 명줄이 길진 못했지. 하지만 넌 달라. 컨트리휴먼들 사이에서 넌 네 스스로 네 능력을 갈고 닦으며 성장했어. 그래서 내가 이 깃발을 너에게 주는 거고."
"..."
"네 반려 용인 오닉스 드래곤 '아리엘'도 많이 컸고. 이제 제법 성인답게 자랐어. 마법을 사용하는 용인만큼 네 전투에도 많은 도움을 줄 거다."
"하지만... 전 아직 아리엘의 능력을 잘 모르는데..."
"그건 걱정 말거라. 아리엘은 이제 인간의 언어를 알아들을 수 있을 만큼 지능도 높아졌으니까. 그렇지, 아리엘?"
그러자 검은 용은 눈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거 보렴. 잘 알아 듣잖니."
뭐야.. 그럼 이때까지 내 혼잣말도 다.... 에이, 설마.
"그럼 너 여태까지 내 혼잣말을 듣고도 가만히 있었어?"
그러자 용은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고개를 끄덕였다. 오, 세상에...
"내 혼잣말을 다 기억하는 건 아니지?"
그러자 아리엘은 고개를 저었다. 하... 그럼 다행인거고. 나는 고개를 숙여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아, 그리고. 오늘 너에게 중대한 발표가 있단다."
나는 고개를 들어 선생님을 쳐다보았다. 중대한... 발표?
"네가 공략한 곳 중에서 가장 최근에 공략한 곳은 기억하지?"
내가 가장 최근에 공략한 곳이라면... 빛의 신전? 설마 태초의 바다 '에스페라 해양지역'?
"혹시... 에스페라 해양 지역 말씀하시는 건가요?"
"거기는 이제 네 구역이란다. 물론 다른 모험가들도 올 수는 있지만....빛의 신이 너에게만큼은 거주하는 걸 허락했어."
"...원래 그 신은 누구에게나 냉정하잖아요. 그런데 왜 하필 저에요?"
그러자 유엔 선생님은 피식 웃었다.
"아무래도 이제 자기 구역을 지키기 위해서 조력자가 필요한 모양이구나. 그래서 그녀는 너에게 이런 걸 보냈단다."
유엔은 주머니에서 별사탕 봉지를 2개 꺼냈다.
"별사탕이네요."
"특별한 별사탕이지. 먹으면 아주 특별한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단다... 예를 들면 빛에 대한 권한이라던가..."
"네?! 아니- 잠시만요! 저는 이미 검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어어..."
유엔 선생님은 웃었다.
"너무 겸손해 하지 말거라. 네가 그녀에게 잘 해준 것도 있고 그러니 그녀도 너에게 고맙게 생각해서 그런 거란다. 신의 권능을 빼앗지는 않을테니 너무 걱정 말거라."
"이거... 너무 먼치킨 설정으로 가는 거 아닌가요?"
"약했던 예전보다 한층 강해지는 거라고 생각하렴."
나는 별사탕 봉지를 하나 집어 들었다. 그리고 봉지를 뜯어 안에 있는 별사탕을 모두 입 안으로 넣었다.
"역시 별사탕은 언제든 먹어도 맛있네요. 물론 한 끼 식사는 되지 않겠지만요."
나는 별사탕을 우물우물 씹으며 말했다. 나는 하나 남은 별사탕 봉지를 보았다.
"으음... 이건 아껴 둘래요. 다 먹기엔 좀 아까워서요."
"그러렴."
나는 봉지를 집어 들어 주머니에 넣었다.
"뭔가 느낌이 오지 않니?"
"....글쎄요... 그냥 아무 느낌 없어요."
유엔 선생님은 '하하' 웃었다.
"쨌든 예전보다 사냥하는 게 훨씬 수월해질 게다."
선생님은 시계를 보았다.
"벌써 오후 9시인데, 하룻밤 묵고 가겠니?"
"어엄...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어요? 그럼 자고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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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of My IDEAs : Eternal Imagins of Broken Brain
Fanfiction망가진 뇌의 영원한 상상 Tada! Introducing my OCs and Stories that contain my delusion. Caution! : I use Naver Papago Translator or Google Translator! There may be a mistranslation.